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700일 넘게 위장 폐업 철회와 복직 요구 투쟁을 이어가는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모 회사 산켄전기의 합작법인인 APTC 사무실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서울에 있는 산켄전기와 국내 A기업 합작법인 APTC에 들어가 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산연지회는 "산켄전기 등 외투(외국인투자)기업은 그동안 한국 정부로부터 각종 혜택은 혜택대로 챙기고, 단물이 다 빠지면 곧장 철수를 하며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 몰았다"며 "외투기업 철수와 관련한 규제법안이 없는 현실에서 한국노동자들의 고용과 생존권은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회는 이어 "일본 산켄전기 본사는 이번 한국산연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교섭에 나서라"며 "생산공장을 정상화하고 고용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산연은 1973년 일본 산켄전기가 100% 투자해 설립된 외국인 투자 기업이다.
지난 2020년 7월 경영 악화 이유로 폐업을 통보한 뒤 지난해 1월 실제 폐업했다.
지회는 산켄전기가 국내 A기업과 합작법인으로 제품개발 연구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한국 내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면서도 한국산연 노동자들을 그대로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복직 투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