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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발열과 수포, 특히 허리 아프면 원숭이두창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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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엄중식 "발열과 수포, 특히 허리 아프면 원숭이두창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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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확진자, 비행 전 접촉통보 받은 듯
    비행기 인접 좌석 승객, 능동감시 대상
    주로 체액전파…공기전파 가능성 낮아
    발열‧근육통·요통, 피부에 큰 발진 생겨
    무증상 전염, 지역사회 유입 확률 적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원숭이 두창. 인수 공통 전염병입니다. 이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이 됐습니다. 처음에 의심환자는 두 명이었는데요. 한 명은 수두로 판명이 됐고 독일에서 귀국한 한 명이 원숭이 두창 양성으로 판명이 된 겁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스스로 질병청에다 신고를 했어요. 참 남의 나라 일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도 유입이 됐다고 하니까 솔직히 좀 걱정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차근히 짚어보죠.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의 엄중식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엄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엄중식>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확진자 A씨.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스스로 신고를 했다 그러던데 이분은 어떻게 그렇게 하셨죠?
     
    ◆ 엄중식> 일단은 비행 과정에서 발열과 근육통, 또 여러 가지 원숭이 두창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과 함께 발진이 생기기 시작을 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아마 본인이 원숭이 두창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을 한 것 같고 아마도 이 비행 전에 독일에서 접촉한 사람 중에 원숭이 두창이 의심되는 그런 사람이 있었던 걸로 개인적인 통보를 받지 않았나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아, 의심환자를 당신이 접촉했다고 독일로부터 통보를 받지 않았는가, 지금 이렇게 알고 계세요?
     
    ◆ 엄중식>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왜 우리도 코로나 때 어느 마트 갔었죠. 거기에 확진자가 지나갔습니다. 이런 통보 받고 했듯이 그렇게. 지금 이분 상태는 괜찮으신가요? 격리 치료 중인데.
     
    ◆ 엄중식> 개인정보라서 정확하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 치료를 막 시작을 한 단계라서 아직 정확한 상태를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비행기 같이 탔던 분들은 다 괜찮으신 가요?
     
    ◆ 엄중식> 일단은 접촉하고 지금 48시간 이내 정도의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증상이나 징후가 발생하기에는 너무 이른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요. 접촉의 강도도 확진자의 주변에 있었던 분들은 중등증 정도의 접촉으로 보고 있고 그래서 능동감시를 하고 있는 그런 접촉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뭔가 증상이 나타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하셨는데 잠복기가 얼마나 됩니까?
     
    ◆ 엄중식> 최대는 한 21일까지 보고 있는데, 보통은 일주일에서 14일 이내에 발병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1주에서 2주 정도 잠복기.
     
    ◆ 엄중식> 네.
     
    ◇ 김현정> 저희가 딱 한 달 전쯤에 유럽에서 막 유행 시작했을 때 이 원숭이 두창 한번 다뤘어요. 그때만 해도 열흘 동안 유럽에서 120명 나왔다 했는데 지금 한 달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떤 건가요?
     
    ◆ 엄중식> 지금 전파가 차단이 안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한 달이 지난 지금은 한 40개국 이상에서 3100명 정도가 확진이 된 상황입니다. 상당히 많은 전파가 일어난 그런 상황인데 코로나19하고 비교를 해 보면 큰 규모라고 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완전히 차단이 돼서 환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상황이 돼야 되는데 그게 안 되고 조금씩이지만 계속해서 국가와 국가를 넘어서 전파가 되고 있다라는 게 가장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교수님 저는 잘 이해가 안 가는 게 이게 새로 나온 이런 전염병, 코로나19 때처럼 생전 처음 보는 전염병이 아니고 1970년대부터 이미 일부 지역,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던 인수공통 전염병이잖아요. 그런데 여태까지 수십 년 동안 그 지역에서만 유행하던 게 왜 갑자기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퍼지는 거예요?
     한국과학기자협회 제공. 한국과학기자협회 제공. 
    ◆ 엄중식> 글쎄요. 세계보건기구도 그렇고 미국의 CDC도 그렇고 이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자체,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아니면 전파 상황과 관련돼서 우리가 그동안은 경험해 보지 못한 특별한 전파 상황이 있었던 건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밝혀진 부분은 없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일정한 시점에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는 이벤트가 있었다는 것이고 그렇게 많은 사람이 노출되면서 여러 나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이 쉽게 차단되지 않는 그런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바이러스 자체에 변화가 있다고 하면 조금 상황은 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무슨 축제가 열렸다는 거, 그거 말씀 하시는 거죠.
     
    ◆ 엄중식> 그렇습니다.
     
    ◇ 김현정> 유럽에서 있었던 축제, 거기가 한번 기폭제가 됐을 거고. 다만 바이러스 자체에 우리가 아직 모르는 변화가 있다면 그건 더 심각하게 퍼져나갈 수 있다는 말씀. 지금 제일 우리 각자에게 중요한 건 그래도 궁금한 건 어떻게 감염되는 거야. 이거 뭘 어떻게 예방해야 돼 이 부분일 거예요. 밀접접촉입니다. 전문가들이 다 그 얘기하시던데 밀접접촉이지만 또 호흡기로도 가끔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얘기 하시니까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어요. 일단 밀접 접촉이라는 얘기는 성적인 접촉, 또 제 피부에 상처가 났는데 그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이 거기로 들어갔을 경우, 이 경우 얘기하는 거죠?
     
    ◆ 엄중식>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감염된 사람의 이 체액, 그러니까 피부에 물집 같은 게 생긴다라고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 물집이 터지면서 그 안에 있는 체액이 피부에 묻어있거나 또는 환자의 혈액과 같은 그런 것들이 피부에 묻어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피부와 비교적 광범위한 넓이의 피부 면적들이 닿아서 상당한 시간 동안 접촉이 있는 경우에는 피부의 균열을 통해서 감염이 가능할 수 있다고 되어 있고요. 또 전신감염증 형태로 진행한 사람, 환자의 경우에는 호흡기 비말, 비교적 큰 크기의 비말의 바이러스가 묻어서 나올 수가 있습니다. 이런 비말에 노출이 되면 감염이 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사실 그냥 통상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코로나19와 같은 그런 비말 감염, 그러니까 가까운 곳이 아니더라도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전파가 되는 그런 양상은 아니고요. 이 비말의 경우에도 적어도 수십 분 이상의 가까운 거리 내에서의 밀접한 접촉이 있어야지만 호흡기 전파는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김현정> 체액이라고 하면 이런 침 같은 이런 비말은 체액에 포함이 안 되는 거군요.
     
    ◆ 엄중식> 침에도 존재는 할 수 있는데 그런 침에 노출될 가능성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기본적으로는 피부를 통한 밀접접촉, 그것도 아주 지속적인 밀접접촉에 의한 거다, 이 말씀. 하지만 예외적으로 비말을 통해서도 되기는 하지만 아주 드문 경우다, 이 정도. 코로나도 처음에는 비말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에어로졸 형태로 아주 미세하게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에 둥둥둥둥 떠다니다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나중에 바뀌었잖아요. 지금 그럴 가능성은 없겠어요? 이게.
     
    ◆ 엄중식> 실제로 미국 CDC 같은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예상 외의 규모로 전파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호흡기 전파가 좀 더 쉽게 전파 가능한 형태로 바뀐 게 아닌지를 검토하고 연구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그럴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보고 있고, 실제로 호흡기 비말에 의해서 우리가 코로나19와 같은 비말로 전파가 되고 있다면 지금 훨씬 더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고 훨씬 더 많은 국가에서 확진자가 나올 그런 양상이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기 때문에 크게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냐인데 코로나 같은 경우에는 감기하고 되게 비슷했어요. 그래서 좀 헷갈리기도 하고 이랬는데 이거는 어떻습니까?
     
    ◆ 엄중식> 원숭이 두창 같은 경우에도 초기 증상은 주로 발열과 근육통, 그리고 특히 허리 쪽에 통증이 있는 좀 특별한 그런 통증들이 있을 수 있고요. 또 하나는 2, 3일 지나서부터는 목이나 겨드랑이 쪽에 림프절이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2, 3일 있다가 몸에 발진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발진의 숫자는 수두 같은 것보다는 적고 크기는 좀 더 큰 형태로 진행이 되고요. 그리고 결국 이 수포가 터지면서 전파 가능성이 있는 형태로 변화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김현정> 수포가 터지면서 거기에서 전염되는 게 제일 크군요.
     
    ◆ 엄중식>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질문도 들어오는데요. 혹시 무증상일 때, 그러니까 잠복기일 때도 전염력이 있느냐 그렇지는 않겠네요. 지금 보니까, 밀접접촉이라서.
     
    ◆ 엄중식> 지금 WHO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걸 보면 증상이 없을 때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라는 정도로 표현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무증상 감염이 있는지 확인 작업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무증상 감염과 관련된 분명한 근거가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코로나19가 굉장히 두려웠던 건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는 상태에서 새롭게 나타난 전염병이라서 그랬던 건데, 얘는 그래도 오래된 인수공통감염병이니까 치료제도 있고 백신도 있고 그런 건가요?
     
    ◆ 엄중식> 지금 테코비리마트라는 항바이러스제가 치료제로 개발이 되어 있고 그리고 원숭이 두창에 대한 백신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워낙 일정한 지역에서만 발병하던 병이라서 모든 나라들이 이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금까지는 비축을 하지 않고 있었고 그래서 원숭이 두창이 유행되는 것을 감지한 뒤에 항바이러스제와 백신 도입을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뭐 한 가지 다행이라면 우리가 원숭이 두창 전용 백신은 아니지만 사람 두창에 대한 백신은 1세대, 2세대 백신은 이미 갖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접종이 좀 어렵지만 필요하면 이 사람 두창에 대한 백신을 활용할 수가 있고 이런 경우 효과가 한 80에서 85%까지 있다라고 돼 있기 때문에 만약에 유행이 심각해지면 이 두창 백신을 이용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두창이라는 게 여러분, 다른 이름으로 천연두예요. 천연두. 또 다른 이름으로는 우리가 옛날에 우리가 호환마마. 그래서 이 흉터로 흔히들 곰보라고 하는 곰보자국 생겼다 하는 그 병이잖아요. 이미 다 사라진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약은 있었나 봐요.
     
    ◆ 엄중식> 이 두창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이게 생물테러 같은 데 이용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이런 생물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서 두창 백신을 오래 전부터 비축을 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래서 급하면 그거 인간 두창 백신이라도 쓸 수는 있다, 그리고 여러분, 치료제도 있고 백신도 있습니다. 원숭이 두창 백신도. 너무 크게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고 막 코로나19 때처럼 백신 미리 맡고 이래야 되는 겁니까? 이런 질문 들어오네요.
     
    ◆ 엄중식> 아직까지 유행을 보면 이 원숭이 두창 백신을, 또 사람 두창 백신을 선제적으로 접종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국내에서 만약에 지역사회에 유행이 혹시라도 확인이 되는 경우에는 이 확진자를 중심으로 해서 밀접접촉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는 소위 포위 접종이라는 전략을 활용을 하면 이 예방에 상당한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있고 이런 경우는 포위 접종을 하게 되면 보통은 확진자를 중심으로 해서 한 100명 정도까지 접종을 하면 1차적인 접종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김현정> 혹시 이분이 자진신고 안 했으면 그냥 지역사회로 들어가는 거였잖아요. 이런 식으로 알게 모르게 지역사회로 침투했을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 엄중식> 뭐, 100% 없다라고 배제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지금까지 유입 사례가 처음 확인이 됐고 그다음에 이전에 만약에 유입이 됐더라도 아직 초기에 유입이 된 경우에는 지역사회에서 이미 잠복기가 지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발병을 했었을 거라고 보고 있고 그것을 놓치는 경우는 없었을 경우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발진과 발열을 동반하는 질환들은 대부분 신고를 해야 되는 감염병인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지금까지는 지역사회의 유입과 유행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원숭이 두창에 대한 이모저모 짚어봤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 엄중식>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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