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대전 권5(형전, 刑典). 수원시청 제공수원화성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시대 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이 확정됐다.
23일 수원시는 지난달 3일 보물 지정 예고를 거쳐 경국대전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정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조선의 통치체제를 규정한 최고 성문법전인 경국대전은 세조 즉위년(1455년)부터 노사신과 최항, 서거정 등에 의해 편찬됐다.
수정 작업 등을 거쳐 1485년(성종 16년)에 완성됐다. 을사년에 지어졌다고 해서 '을사대전'으로도 불린다.
수원화성박물관 소장본은 16세기(중종~명종)에 금속활자로 간행된 것으로, 권4(병전, 兵典)·권5(형전, 刑典)·권6(공전, 工典)이 2권에 걸쳐 수록돼 있다.
조선 후기 개혁정치를 꿈꾼 정조가 국정운영의 요체로 '대전통편(大典通編)'을 펴내는 데에도 기준이 됐다.
앞서 2016년 11월 보물로 지정된 '조선경국전(수원화성박물관 소장)'과 함께 조선시대 법제사와 제도사 연구를 위한 핵심 문헌으로 꼽힌다.
또한 금속활자 연구에도 큰 자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을사대전의 인쇄본으로서 시기적으로 이보다 더 앞선 사례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아 희소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조선왕조 통치의 기틀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데다, 기존 보물인 조선경국전의 맥을 잇고 있어 학술적으로도 중요도가 높다고 인정했다.
이로써 수원화성박물관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6건(13점)을 보유하게 됐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해마다 구입을 통해 귀중한 유물을 다수 소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물을 확보해 역사문화도시 수원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