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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비 감액'에 학생 반발하자 대화 대신 '감사'로 응수한 경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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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습비 감액'에 학생 반발하자 대화 대신 '감사'로 응수한 경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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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지목해 "지난해 실험·실습비 자료 제출하라"
    학부 측 "100% 학생 실습 활동에 사용하고 학기마다 정산…자료 제출 요구 매우 이례적"
    "실험·실습비 감액, 조교 미채용 반발 잠재우기 위해 '압박' 행사하는 것" 비판도
    대학본부 "실습비 관련 엇갈린 설명이 있어 현황 파악하는 것 뿐" 해명

    부산 경성대학교. 송호재 기자부산 경성대학교. 송호재 기자
    부산 경성대학교가 재정난을 이유로 학생 실습비를 감액하고 조교 숫자도 줄이면서 대학 내에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학본부가 이같은 결정에 반발하는 특정 학부에 대해 '기획성 감사'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24일 부산 경성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지난달 연극영화학부 측에 '내부 감사 실시 통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서 대학 측은 내부 감사를 위한 조사에 협조하라며, 지난해 전공별 실험·실습비 집행 내역과 결재 문서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연극영화학부는 대학본부가 요구한 자료를 공문으로 제출했지만, 이번 요구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대학 측이 문제 삼으며 자료 제출을 요구한 실험·실습비는 전액 학생들이 사용하는 예산이고, 학기마다 정산 절차를 거치고 있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설명이다.

    연극영화학부 관계자는 "실험·실습비는 학생 등록금에 포함된 교비로, 100% 학생들의 실습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며 "이런 비용에 대해 대학 전체도 아니고 특정 학과에 대해서만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이어 "학기마다 정산하고, 대학본부에도 영수증 등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며 "굳이 다시 들여다볼 이유도 없고, 확인한다고 해도 문제 될 부분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학내에서는 대학본부의 이번 감사가 의도를 가진 보복성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감사 대상으로 지목된 연극영화학부가 대학 측의 실험·실습비 감액 등에 거세게 반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연극영화학부 학생들은 대학 측의 실험·실습비 65% 감액으로 실습 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탄원 서명을 모았다. 또 연습실을 폐쇄하고 학부 조교도 채용하지 않아 학사 운영에 혼란이 빚어진다며 대학본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자체 연극 공연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수년 전 교직원 임금 동결과 관련한 갈등이 빚어질 당시에도 대학 측은 보복성 인사조치 등을 내린 바 있다며, 이번에도 또다시 구성원을 압박해 학내 의견을 잠재우려 한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경성대 한 관계자는 "내부 감사라고는 하지만, 그 대상이 연극영화학부로 특정된 점에서 의도를 가진 감사가 아닌지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수년 전 교직원이 부당한 임금 동결에 반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대학이 구성원들에게 부당한 압박과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런 상황에 대해 경성대 측은 실험·실습비와 관련해 엇갈린 주장이 있다고 판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일 뿐, 정식 감사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성대 대학본부 관계자는 "연극영화학부 실험·실습비와 관련해 엇갈린 설명이 있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제출 받은 것은 맞다"며 "정식 감사 단계라기보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일종의 현황 파악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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