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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상징' KTX세종역 논란 재점화…김영환 vs 최민호 충돌 양상



청주

    '갈등의 상징' KTX세종역 논란 재점화…김영환 vs 최민호 충돌 양상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자 "있을 수 없는 일"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자 "오송역 충북의 역이지, 세종의 역은 아냐"
    2년 전 국토부 불가 방침 이후 재점화…메가시티·세계대학경기대회 악영향 우려

    김영환 당선자 측 제공김영환 당선자 측 제공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당선자가 KTX세종역 신설 추진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자도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당선자는 2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KTX 세종역 신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조치원역 KTX 정차와 함께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건의하는방식으로 KTX 세종역 신설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

    KTX 세종역 신설 추진에 대해 김 당선자는 공식 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당선 이후 처음이다. 

    그는 "오송과 오송역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지역 정치권과 논의하겠지만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며 "(세종시를 만들 때) 부강(옛 청원군 부용면)을 양보(세종시 편입)한 일도 있어 섣불리 얘기할 내용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자도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북부 관문 조치원, 남부 관문 세종역은 선거 때나 지금이나 생각에 변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세종역 건설은 언젠가는 반드시 필요한 데 세종시에는 KTX역이 없기 때문"이라며 "오송역은 충북의 역이지, 세종시의 역은 아니지 않냐"고 맞대응했다.

    이미 2년 전 국토교통부가 기술적인 문제 등을 들어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됐던 KTX세종역 논란이 지방선거 이후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당장 발등에 떨어진 현안인 충청권 광역철도를 포함한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이나 2027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 유치까지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다만 이를 의식한 듯 이들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대화의 여지는 남겼다.

    김 당선자는 "최민호 당선인이 어떤 의미에서 그런 생각을 하시는지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전제를 달았다.

    최 당선자도 "충북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논리로 끌고 가야 한다"며 "설득해서 될 문제는 아니지만 앞으로 충청권 광역철도망에 다 같이 힘을 모아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공조에 대한 균열과 갈등의 상징이었던 해묵은 KTX세종역 논란이 지방권력 교체 이후 또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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