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3박5일 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1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가 착륙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문제와 관련해 "과거사 문제가 양국 간에 진전이 없으면 현안과 미래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없다는 그런 사고방식은 지양되어야 한다"며 "전부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사 문제와 양국의 미래의 문제는 모두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같이 풀어가야 하는 문제라고 저는 강조해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미래를 위해서 협력을 할 수 있다면 과거사 문제도 충분히 풀려나갈 것이라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가장 중요한 외교적 의미가 있는 일정은 4년 9개월 만에 재개된 한미일 정상회담을 꼽았다.
최근 중국이 우리나라의 나토정상회의 참석에 불만을 표시하는 등 현안과 관련한 대중 관계에 대해서는 "특정 국가를 언급할 필요가 없다"며 "어떤 국가에 따라서 호불호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국가든지 간에 규범에 입각한 질서를 존중하지 않고, 세계가 함께 지켜가야 될 가치와 규범을 반하는 행위를 했을 때에는 우리가 다함께 규탄하고 또 함께 연대해서 제재도 가하고, 또 만약에 그 국가가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면 또 함께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3박5일 간 일정을 마치고 1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윤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고 유지되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이런 공통의 가치관, 또 이 가치를 현실에서 실현해 나가는 규범을 우리가 지켜야 하고, 그 규범에 기반한 질서가 존중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운동 과정에서부터 말씀드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외교정책을 펴겠다는 것도 기본적으로 어떤 보편적 원칙과 규범에 입각한 외교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고, 그 외교 정책은 국내 문제와도 일치한다"며 "국내 문제를 처리하는데 있어서의 철학이나, 외교 원칙이나 대동소이하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주로 언급한 주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핵에 관한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실제 회의장에서 각국의 정상들이 언급하는 그 수위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대단히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고 또 한반도의 엄중한 긴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그러한 입장들을 실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3국 정상이 북핵에 대해 함께 대응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한 5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며 "북핵 대응을 위해서 상당기간 동안 중단되었던 군사적인 안보협력, 이런 부분들이 다시 재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그런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세부적인 것은 이제 각국의 외교부장관과 국방장관 또 안보 관계자들의 이어지는 논의에 의해서 더 진전되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나토 정상회의에 처음 참가한 소감에 대해선 "이번 다자회의에서 참석한 국가의 정상들과 다양한 양국의 현안들도 논의하고 이번 순방이 유익한 기회가 됐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