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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제 드라이브' 이상민, 일선 행보…"청장 후보군 면접" 재차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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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통제 드라이브' 이상민, 일선 행보…"청장 후보군 면접" 재차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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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국' 설치, "경찰 통제 아냐"
    "일선 변할 것 없어"…경찰 달래기
    "차기 경찰청장 후보 면접 필요"
    경찰 내부 "무언의 압박 아니냐"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경찰국' 신설을 두고 경찰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일선 지구대를 찾았다.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지만, 30분 간 이어진 면담이 '형식적'이라는 일선 반발은 여전했다. 그럼에도 이 장관은 경찰을 향해 "오해를 하고 있다"며 경찰 통제 강행 의지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힘이 실린 제청권 발휘를 시사하듯 지명이 임박한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서울 마포구 홍익지구대를 찾아 경찰제도 개선안 내용을 직접 설명하고 현장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마포경찰서장과 홍익지구대장, 순찰팀원 등 경찰 7명이 참석해 비공개로 30분간 진행됐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 27일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등을 발표하면서 경찰 통제 드라이브를 예고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경찰을 장악한다는 것은 굉장히 과장된 것"이라며 "신설 조직은 15~20명 규모로 80~90%는 현직 경찰로 채우는데 이 조직으로 13만 경찰을 장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를 두고 30년 전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건 동의 할 수 없고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선동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신설되는 조직은 경찰법 등이 행안부 장관에게 부여하고 있는 고위직 인사제청권, 국가경찰위원회 안건 부의권 등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선에서 변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경찰 달래기에 나섰다.

    모두 발언을 이후 이 장관은 30분간 홍익지구대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이날 이 장관 일선 방문 일정이 공지되자 경찰 내부에서는 반발 분위기가 흘렀다. 이 장관의 이번 방문이 경찰국 신설을 앞두고 경찰을 압박하는 행보란 지적이다. 또 30분 간의 소통이 '형식적'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경찰 내부망 '현장 활력소'에는 "장관이 의견을 청취한다며 우리 동료에게 묻는다면 반드시 경찰국 신설 등을 반대한다고 해야 한다. 만에 하나 그럴 수 없다면 침묵하길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게시글엔 "경찰청장 면담도 거부하고 경찰조직을 무시했던 장관이 지구대를 찾아가 경찰국 설치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것은 너희들은 잠자코 나의 지시를 따르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보인다"며 "만약 장관이 처우 개선(경감 근속 100%)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경찰이라는 명예는 버리지 말자"는 반발이 담겼다.

    경찰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 장관은 "경찰이 이해가 너무 안 돼 있다"며 경찰 통제 강행 의지를 밝혔다. 간담회 이후 취재진과 만난 이 장관은 "행안부 안에 경찰지원관련 조직을 만든다는 걸 (일선경찰들이) 치안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며 "15명의 인원으로 어떻게 치안 업무를 하느냐. 비정상을 정상화하겠다는 현 정부 의지에 이해가 너무 안 돼 있다"고 말했다.

    반발이 심한 경찰 직장협의회 등을 먼저 찾아가야 하지 않냐는 지적에는 "그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일선 현장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면서 다음 주에 영남과 호남 지역에서도 일선 경찰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차기 경찰청장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장관은 "14만 큰 조직을 이끌 리더십과 투철한 사명감, 내부 신망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면담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찰공무원법에 따라 총경 이상 경찰 고위직 인사는 경찰청장의 추천을 받아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 하도록 돼 있다. 그간 경찰 고위직 인사에 있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관여했지만, 민정수석실이 폐지되면서 행안부 장관의 제청권에 힘이 실렸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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