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충북에서도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달 말부터 유행의 척도인 감염재생산지수도 석 달여 만에 기준인 '1'을 넘어서는 등 재유행이 가시화됐다.
5일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254명이 새롭게 발생했다.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는 75명, 일주일 전(111명)보다는 143명이 각각 많은 것이다.
동시간대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전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연속으로 사흘째 이어졌다.
더욱이 지난 3월 24일 이후 석 달 넘게 유행 감소를 의미하는 '1' 이하였던 감영재생산지수도 지난 달 말부터 '1'을 넘어서며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효과가 갈수록 떨어지고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가 등장한 데다 여름철 실내 생활 증가와 휴가철 인구 이동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되면 조만간 도내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지난 3월의 1만 명 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백신 추가 접종 확대를 당부하고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유원지와 지역 축제에 대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는 등 다시 방역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도 재유행이 현실화되면 하루 확진자가 지난 3월에 가장 많이 나왔던 때와 비슷한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백신 추가 접종과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개인 방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