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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광주은행, 지역민 상대 '이자 장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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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최대 실적' 광주은행, 지역민 상대 '이자 장사' 비판

    광주은행, 신용대출금리 전국 은행 중 1위 차지
    다른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보다 1~1.5% 포인트 높아
    광주은행의 순이자마진(NIM) 2.44%로 전국 은행 중 2위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배경이 지역민 대상 '이자 장사'

    광주은행 본점 전경. 광주은행 제공광주은행 본점 전경. 광주은행 제공
    광주은행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가운데 전국 은행 중에서 일반신용대출의 대출금리가 가장 높아 지역민을 상대로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광주은행은 2022년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 실적인 1229억원(별도 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상반기 당기순이익 1037억원과 비교하면 18.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광주은행이 한국은행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마진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지역민을 상대로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7일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지난 7월 말 기준 15개 은행(19개 은행 중 산업은행과 인터넷은행 3개 등 4개 제외)의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 신용등급별 대출금리 현황을 살펴보면 광주은행의 평균 금리는 6.5%였다.

    이는 다른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평균 금리가 5%대인 것과 비교하면 1~1.5% 포인트 가량 높은 것이다.

    특히 일반신용대출의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우리은행의 4.9%와 비교하면 1.6% 포인트나 높았다.

    또 가계대출 중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신용등급별 금리현황을 살펴보면 광주은행의 평균 금리는 6%로, 전체 15개 은행 중 대구은행과 전북은행에 이어 3번째로 금리가 높았다.

    결국 광주은행이 역대 최대 실적을 계속 경신하고 있는 것이 고금리에 따른 이자 수익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광주은행의 지난 3월 말 현재 순이자마진(NIM)은 2.44%로, 같은 JB금융그룹 소속인 전북은행의 2.74%에 이어 15개 은행 중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은행의 평균 순이자마진이 1.53인 것과 비교하면 광주은행의 순이자마진이 0.91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자마진은 금융사가 자산 운용으로 벌어들인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빼고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이자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다.

    광주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전국 은행 중 2위를 차지한 것은 그만큼 광주은행의 이자 수익성이 좋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에 따라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로 서민들이 삼중고를 겪는 상황에서 광주전남 대표은행을 표방하는 광주은행이 지역민을 상대로 이자 장사로 잇속을 챙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 국회 정무위원회)은 "서민들이 가계대출 이자 부담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에서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고도 서민들의 이자 부담으 경감하는 노력을 게을리하는 것은 은행의 공공성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광주은행 관계자는 정부에서 지방은행에 서민금융에 집중할 것을 권고하면서 비대면으로 중금리 대출에 집중하다보니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또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을 대상으로 중금리로 대출을 전환하는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중금리 상품을 적극 판매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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