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휴가에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으로 국정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8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미 국민적 심판이 끝나 식물 장관, 투명 각료로 전락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사퇴 정도로는 돌파할 수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대통령실·관저 공사 관련 사적 수주 의혹에 대해 또 다른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졌다"며 "양파 껍질 까듯 계속되는 논란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 지쳐가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단의 때를 놓치지 않는 것과 예상보다 더 과감하게 쇄신을 단행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임을 진심으로 조언해 드린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뜻을 받들겠다'와 같은 하나마나한 원론적 접근으로는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만 키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수락 당시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전문가를 발탁해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며 "그 말을 지키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도 "경찰국 설치와 관련된 각종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내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정권의 권력 사유화를 위해 국민의 인권과 자유를 탄압했던 33년 전 치안본부로 경찰이 회귀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