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장급 협의 위해 일본 외무성 방문한 이상렬 국장. 연합뉴스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26일 오전 일본 외무성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 협의를 실시했다.
이번 국장 협의는 양국 외교당국이 현안의 합리적 해법 모색을 위해 지속해 온 소통의 일환으로, 양 국장은 현안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 국장은 한일관계 개선 및 강제징용 배상 판결의 해법과 관련한 우리 측 노력을 설명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측이 성의 있는 호응을 보일 필요가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후나코시 다케히로 국장이에 대해 후나코시 국장은 일본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는 일본 측이 '한국이 해법을 만들어오라'는 기존의 고자세를 여전히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국장은 한일관계의 복원 및 개선을 위해 외교당국간 소통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 앞으로도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국장 협의는 지난 6월 2일 서울에서 열린 이후 2개월여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당시 협의 때 강조됐던 '속도감'은 이번에 언급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논의할 민관협의회는 피해자 측이 잇달아 불참하는 가운데 지난 9일 3차회의를 끝으로 추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