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천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28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기 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연합뉴스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28일 만나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간담회를 열어 주요 현안 사항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유 시장이 민선8기 인천시장으로 취임한 뒤 지역 국회의원과는 처음으로 갖는 공식자리였다.
통상 광역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과의 첫 정책간담회는 지차제장이 임기 동안 어떤 공약을 중점에 두고 추진할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지역 국회의원들이 해결하고픈 지역 현안을 점검하는 자리다.
인천시는 자체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에 대해 법 제·개정과 예산심의권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과 입장을 조율하고, 국회의원들은 인천시의 행정 지원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고자 하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과 정승연 국민의힘 시당위원장, 인천 국회의원 10명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주요 현안으로 제물포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등 자신의 주요 공약의 행정·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또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대체매립지 확보 및 수도권 매립지 종료 협조, 경인전철 지하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디지털 인재양성 교육센터 인천분원 설치 등에 힘을 보태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국비 확보가 필요한 사업으로 △캠프마켓 공원·도로부지 매입(642억원) △지역사랑상품권(720억원) △송도 9공구 아암물류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105억원)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23억원) △바이요의약폼 원부자재상용화 지원센터 구축(65억원) △스마트 광역 미세먼지·악취 종합관제센터 구축(8억원) △스마트그린산단 촉진(70억원) △GTX-B노선(384억원) △인천발 KTX건설(632억원) 등을 제시했다.
사전 절차가 진행 중인 △수소생산 클러스터 구축(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백령공항 건설(예타 통과)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예타 통과) △공단고가교~서인천IC 지하도로 건설(예타 통과) △인천2호선 고양 연장(예타 선정) △부평연안부두선 도시철도(예타 선정) 등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국회의원들도 유 시장에게 지역 현안에 대한 행정 지원을 요청했다. 주요 요청 사항으로는 △시티타워 조속 추진 △김포공항 인근 주민 지원사업 △5개 지방거점 신도시(연수구) 협조 △연수구 종합병원 유치 △부평구 예비군훈련장·헬기부대 소음 문제 해결 △GTX-D Y자노선 추진 등을 요구했다.
또 수도권매립지 종료, 공항철도-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 문제 등 서울시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유 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적극 협의해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유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현안들을 대부분 적극 수용하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민을 위해 여야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달라"며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도록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교흥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도 "인천시도 각 의원들과 적극 소통하고 현안 해결에 힘써달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