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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4곳 병합 선언 임박…전쟁 명분 바뀌나



유럽/러시아

    푸틴, 우크라 4곳 병합 선언 임박…전쟁 명분 바뀌나

    괴뢰정부, 푸틴에 합병 공식 요청…형식적 절차
    총기로 위협한 주민투표…국제사회, 불법 규정
    병합 후 특별군사작전→대테러 작전 변경할 듯
    동원령 선포 때 '핵무기' 거론…핵위협 커질 우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실시한 우크라이나 지역의 병합을 조만간 공식화할 예정이다.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불법으로 치러진 주민투표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병합을 위한 형식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르면 30일 의회 연설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한 지역에 대한 병합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점령한 뒤 세운 우크라이나 4곳의 괴뢰정부는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로 합병을 공식 요청했다. 이는 형식적인 절차다.
     
    이미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 러시아!"라고 표시한 광고가 걸렸다.
     
    푸틴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브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결과는 확실하다. 고향 러시아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도 격인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러시아 귀속 찬반 주민투표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7일 우크라이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도 격인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러시아 귀속 찬반 주민투표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괴뢰정부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15%를 차지하는 이들 4개 지역에서 닷새 동안 러시아로 병합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90%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이 나왔다. 이는 총구를 겨누고 위협한 결과로 알려졌다. 최근 해당 지역에서 탈출한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괴뢰정부 관계자들이 총을 겨누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투표를 강요했다고 입을 모았다. 무장한 남성들의 호위를 받으며 괴뢰정부 관계자들이 투표함을 들고 집마다 돌아다니는 영상도 있다.
     
    러시아는 국제법에 따라 실시한 투표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투표율이 높았다고 주장한다. 국제 사회는 주민투표와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도 이같이 병합했다.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의 러 귀속 주민투표 모습. 연합뉴스우크라이나 헤르손주의 러 귀속 주민투표 모습.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이 병합을 공식화하면 전쟁의 국면이 바뀌게 될 전망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표현하지만, 병합 후에는 '대테러 작전'으로 전쟁 명분을 바꿀 것으로 분석된다.
     
    도네츠크 지역의 괴뢰정부 지도자인 데니스 푸실린은 "이제 우리는 새로운 군사 행동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병합한 영토를 회복하려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곧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예비군 동원령을 선포하며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핵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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