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올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없는 원년 달성을 위해 10월부터 2023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3중 차단방역을 내용으로 하는 민․관 비상방역태세에 들어간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 현재까지 유럽․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5355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842건보다 2배 가까이 늘어 겨울 철새를 통해 국내 바이러스 유입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시군, 유관기관 31곳에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비상방역태세를 유지하고 철새 유입 동향, 차단 방역요령, 발생상황을 언론매체와 휴대폰 문자서비스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농가와 유관기관에 전파하기로 했다.
또 농가 주도 자율방역 실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 전파 원인인 차량과 사람 소독을 위한 거점소독시설을 모든 시군에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가금농장별로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매일 가금 사양 변화를 확인하기로 했으며 오리 3회 검사를 방역대(10km) 내 일제검사 및 3km 내 5일 주기 검사로 확대하고 전문 역학조사관 4명을 상시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철새도래지 19개소, 28개지점을 출입 통제구간으로 정해 가금 종사자와 축산차량의 출입을 금지하고 시군과 방역기관의 소독차량 160대를 동원해 매일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주변 도로, 농장 진입로 소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오리농장 밀집도 해소와 방역거리 확보를 위해 90농가, 156만 마리에 대해 사육을 제한하고 밀집 농장과 반복 발생농장, 방역 취약농장 50곳에는 농장통제초소를 설치해 농장과 차량 소독, 출입 통제상황 등을 행정에서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이밖에 축사가 높아 지붕 소독이 어려운 산란계 농장에는 드론 소독을 지원하고 추가 발생 예방을 위해 발생농장 500m 내는 24시간 이내에 신속히 살처분 완료하기로 했으며 도 자체 예산 73억 원을 들여 농장 입구부터 마당까지 소독시설(15억 원), 축사 내부 보온시설(30억 원), 축사 내부 안개분무 소독시설(5억 원) 등을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원터치 방역 시설로 보강했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유럽, 미국 발생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올 겨울철은 그 어느해보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성이 높다"며 "가금 농가는 경각심을 갖고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농장 출입통제 및 소독 등 기본방역수칙 이행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겨울철 전남지역에서는 강력한 선제적 방역 조치로 전년 21건 대비 48% 감소한 11건이 발생해 32만 마리를 살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