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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 같은 오지여행을 꿈꾼다면 '장수 장안산 마실길'[전라북도 천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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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릉도원 같은 오지여행을 꿈꾼다면 '장수 장안산 마실길'[전라북도 천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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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장안산과 계곡 풍경을 조망하며 바쁜 일상에서 차단되는 길
    단풍이 내려 앉는 가을에는 넋을 놓게 되는 장관 볼 수 있어
    물들이 돌아서 흐른다는 '무드리계곡'에서 천리길 시작
    장안산 750고지에 위치한 '지실가지'는 오지 중 오지마을
    흙이 비옥해 무엇을 심어도 잘 열린다는 '지실가지'
    원장안마을 안에 있는 '도깨비 소원탑'

    ■ 방송 : 전북CBS <컴온라디오, 김도현입니다> (평일 낮 12시 30분~1시)
    ■ 진행 : 김도현 변호사 (법무법인 영)
    ■ 출연 : 김경선 해설사
     
    ◇ 김도현> 전라북도의 아름다움을 걸으면서 만끽하는 명품 여행길. 전라도 천 년의 역사와 자연을 담은 길, 전라북도 천리길. 44개로 이루어진 전북 천리길을 만나는 시간이죠. 내 친구 전북 천리길을 소개합니다. 지난주에는 아기단풍 숲을 맨발로 걷는 순창 강천산길을 다녀왔었죠. 오늘은 어떤 길일까요. 전북 천리길 안내해 주실 김경선 해설사님 자리했습니다. 해설사님, 안녕하세요.
     
    ◆ 김경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도현> 정말 오랜만입니다. 오전에도 해설하고 오셨다고요. 
     
    ◆ 김경선> 네, 아이들 숲체험이 있어서요. 한바탕 뛰고 왔습니다. (웃음)
     
    ◇ 김도현> (웃음) 한바탕 뛰고 오셨군요. 좋습니다. 오늘 소개해 주실 길은 어떤 길인가요? 
     
    ◆ 김경선> 전라북도에서도 오지라고 불리는 곳이 장수잖아요. 
     
    ◇ 김도현> 장수죠. 
     
    표지판. 김경선 해설사 제공 표지판.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장수에서도 또 오지라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위치한 장수 장안산 마실길입니다.
     
    ◇ 김도현> 오지 중의 오지. 오지 중의 오지라고 꼽히는 길을 저희가 오늘 가보는군요. 
     
    ◆ 김경선> 맞습니다. 
     
    장안산. 김경선 해설사 제공 장안산.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도현> 얼마나 오지라서 오지 중의 오지죠?
     
    ◆ 김경선> 일단 첫 번째가 정상 정도에 가면 핸드폰이 안 터집니다.
     
    ◇ 김도현> (웃음) 요즘도 그런 데가 있어요? 
     
    ◆ 김경선> 네. 그리고 가끔 곰이 다니는 길이기도 합니다.
     
    ◇ 김도현> 곰도 다니고. 
     
    반달가슴곰 표지판. 김경선 해설사 제공 반달가슴곰 표지판.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네, 반달가슴곰.
     
    ◇ 김도현> 그럼 위험한 것 아니에요? 
     
    ◆ 김경선> 그런데 곰이 야행성이라서 사람이 다니는 낮에는 다니지 않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위험하기도 하죠. 
     
    장안산 마실길 입구. 김경선 해설사 제공 장안산 마실길 입구.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도현> 멧돼지 이렇게?
     
    ◆ 김경선> 당연히 있죠. 
     
    ◇ 김도현> 멧돼지도 당연히 있어요? 
     
    ◆ 김경선> 네. (웃음)
     
    ◇ 김도현> (웃음) 오늘은 오지 중의 오지, 위험한 길을 가봅니다. 이렇게 힘들고 위험한 길을 왜 지금 걸어야 하는 거예요?
     
    ◆ 김경선> 우리가 살다 보면 일상에 지칠 때가 많이 있죠. 
     
    ◇ 김도현> 네. 
     
    무드리계곡을 지나가는 길. 김경선 해설사 제공 무드리계곡을 지나가는 길.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그동안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소음들에 시달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일들에 시달렸던 그런 것들을 모두 다 잊을 수 있는 곳이에요. 이곳에 가시면 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소리 그리고 나무들 사이에서 불어오는 나무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 새소리 그리고 옆에서 흐르는 무드리계곡의 물소리만 들립니다.
     
    ◇ 김도현> 오지 중의 오지여서 그렇군요. 
     
    ◆ 김경선> 네, 생활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 김도현> 생활소음이 일체 안 들리는. 
     
    ◆ 김경선> 네. 
     
    ◇ 김도현> 엄청난 곳이네요. 지금 전북CBS 노컷뉴스 유튜브 채널로 들어오시면 그 오지 중의 오지. 나무와 풀, 해와 바람만 있는 그곳을 지금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저희가 어떻게 걸어볼까요?
     
    경로. 전북도 제공 경로. 전북도 제공 ◆ 김경선> 장수 장안산 마실길은 장안산 무드리계곡 입구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무드리계곡이 장수 읍내하고 좀 떨어져 있는 곳이라서 교통편은 차량을 따로 이용하셔야 하고요. 일단 무드리계곡을 따라서 걷다 보면 지실가지마을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 김도현> 지실가지마을. 
     
    ◆ 김경선> 네, 그 마을을 지나면 장안산 능선을 따라서 장안산을 넘어가게 되죠. 그 길을 넘어가면 계남의 지소골마을이 나옵니다. 지소골마을이 나온 후에 원장안마을로 내려가는 것이죠. 그런 코스가 되겠습니다. 
     
    원장안 마을. 김경선 해설사 제공 원장안 마을.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도현> 여기가 얼마나 돼요?
     
    ◆ 김경선> 거리로는 약 8km 정도 되는데 시간으로 따지면 2시간 반 정도 예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도현> 8km 2시간 반. 
     
    ◆ 김경선> 네. 
     
    ◇ 김도현> 그런데 장안산 능선을 넘어가는 이것은 산 타고 가는 것이잖아요. 그렇죠? 
     
    ◆ 김경선> 그렇죠. 산 능선을 완전히 넘어가지는 않고 중간 능선을 넘어가기 때문에 많이 험하지는 않습니다. 
     
    무드리교. 김경선 해설사 제공 무드리교.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도현> (웃음) 그래도 뭔가 되게 험한 느낌이에요. 무드리계곡. 이름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 김경선> 굉장히 특이하죠? 저도 처음에 무드리계곡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 김도현> 못 알아들을 것 같아요. 
     
    ◆ 김경선> 어디 외국에서 온 이름인가 했어요. 그런데 무드리라는 말이 '물들이 돌다' 이런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기를 걸어가 보시면 계곡이 굉장히 구불구불하다고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무드리계곡. 김경선 해설사 제공 무드리계곡.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도현> 어머, 너무 예뻐. 지금 전북CBS 노컷뉴스 유튜브 채널 들어오시면 저 돌을 다 만든 것 같아요.
     
    ◆ 김경선> 돌도 굉장히 크고요. 완전 돌로 이루어진 계곡이라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 김도현> 돌도 크기도 다양하고 모양도 다양하고 정말 산에 있는 돌이구나, 약간 이런 느낌. (웃음) 계곡의 돌이구나, 이런 느낌이에요.
     
    ◆ 김경선> 그렇죠? 원래 이 무드리계곡에는 물들이 돌아나가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던 지실가지마을까지 가려면 계곡을 건너서 가야 했어요.
     
    ◇ 김도현> 아, 저 물을. 
     
    무드리계곡 1. 김경선 해설사 제공 무드리계곡 1.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네. 그런데 계곡에 다리가 없었기 때문에 신발을 벗고 양말도 벗고. 사람이 살다 보니 사람의 편의를 중시해서 이제 조그마한 다리가 생겼어요. 그래서 다리로 건너기 위해서 이제는 특별하게 신발을 벗지 않으셔도 되지만 처음의 그런 느낌이 없어져서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 김도현> 겨울에 발 시려워서 저기를 어떻게 걷나요. (웃음)
     
    ◆ 김경선> 여름에도 시렵습니다. 
     
    ◇ 김도현> 여름에도 시려워요? 
     
    ◆ 김경선> 네. (웃음) 
     
    ◇ 김도현> 아, 그렇구나. (웃음) 아까 잠깐 경로 중에 지실가지마을이라고 있다고 하셨어요. 지금 사람은 살고 있는 마을이에요?
     
    지실가지 마을 입구. 김경선 해설사 제공 지실가지 마을 입구.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네, 그렇습니다. 마을인데 현재 7가구 거주하고 있어요. 원래는 한 가구가 살았었는데 이 마을에 전기가 들어간 것이 2010년입니다.
     
    ◇ 김도현> 얼마 안 됐어요. 
     
    ◆ 김경선> 그러면 지금부터 10년이 조금 넘었죠. 그렇다면 얼마나 오지인지 짐작할 만하시겠죠? 
     
    ◇ 김도현> 엄청나네요. 
     
    참나무. 김경선 해설사 제공 참나무.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그리고 이곳 지실가지마을에 들어서면 굉장히 특이하게 생긴 참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완전히 원형으로 꺾여서 돌아간 나무가 있어요.
     
    ◇ 김도현> 상상이 잘 안 돼요. 나무는 이렇게 위로 솟아 있는 것 아니에요?
     
    ◆ 김경선> 당연하죠. 하늘로 반듯하게 서야 하는데. 
     
    ◇ 김도현> 해를 보고 가야 하잖아요. 
     
    ◆ 김경선> 얘가 이렇게 꼬부라져서 다시 올라왔어요. 그런데 그런 나무가 이곳 지실가지 입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안산에 올라가다 보면 가끔 있습니다.
     
    지실가지 마을 입구. 김경선 해설사 제공 지실가지 마을 입구.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도현> 신기하네요.
     
    ◆ 김경선> 그래서 저희가 추측하기는 혹시라도 태풍이나 이런 것 때문에 나무가 꺾였다가 다시 자라서 올라가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 김도현> 고생했다.
     
    ◆ 김경선> 그래서 저는 항상 그 지실가지마을 입구에 가면 그 나무를 한 번씩 쓰다듬어주고 갑니다. 고생했다, 애쓴다.
     
    ◇ 김도현> 그렇군요. 지실가지마을도 아까 무드리계곡처럼 마을 이름이 특이해요. 
     
    ◆ 김경선> 맞아요. 지실가지라는 마을 이름도 특이한데 그 마을 이름의 뜻이 워낙 땅이 비옥해서 어떤 것을 심어도 열매가 잘 열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튼튼한 열매가 열린다는 뜻으로 지실가지라는 마을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 김도현> 원래 한 가구만 살았다면서요. 
     
    곰순네. 김경선 해설사 제공 곰순네.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네, 맞습니다. 원래 한 가구가 살았는데 그 집 이름이 곰순네 집이거든요.
     
    ◇ 김도현> 곰순네 집? 
     
    ◆ 김경선> 이름도 특이하죠. 개 이름입니다. 
     
    ◇ 김도현> 아, 개 이름이에요? (웃음)
     
    곰순이. 김경선 해설사 제공 곰순이.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네. 지금 곰순이 후손이 그 집에 살고 있는데 원래 있던 곰순이하고 똑같이 생겼다고 해요.
     
    ◇ 김도현> 아, 그래요? (웃음)
     
    ◆ 김경선> 그런데 이 곰순이가 한 가구만 살았기 때문에 사람도 드문 곳이고 굉장히 산짐승도 많은 곳이라서 위험한 곳이잖아요. 
     
    ◇ 김도현> 무섭지. 
     
    길을 걷는 분들에게 빌려주는 지팡이. 김경선 해설사 제공 길을 걷는 분들에게 빌려주는 지팡이.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항상 주인이 산에 갈 때는 같이 따라다녀주고 산짐승들이 저녁에 내려오지 못하게 집을 지켜주는 역할도 튼튼하게 했었다고 해요.
     
    ◇ 김도현> 개가? 
     
    ◆ 김경선> 네. 그리고 새끼도 순풍순풍 잘 낳아서 가계에도 보탬이 많이 됐었다고 하죠. 그래서 지금도 곰순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개를 키우고 있고요. 지금도 '곰순이네 집' 하면 다 알고 있습니다. 
     
    ◇ 김도현> '아, 그 집이구나.' 이렇게? 
     
    ◆ 김경선> 네. 그 집이 처음 한 집 있으면서 그분의 친구분들이 들어오셔서 살기 시작하면서 현재 7가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 김도현> 분위기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토방. 김경선 해설사 제공 토방.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마을에 들어서면 토방이라고 해야 하나요? 토방 혹시 아세요?
     
    ◇ 김도현> 네. 
     
    ◆ 김경선> 토방이 바로 길 옆에 있습니다. 항상 마을 분들이 집에 계실 때는 거기 앉아 계세요. 그럼 저희가 지나가거나 사람이 지나가면 오미자 주스라도 한 잔씩 주시고 꼭 아는 척 해 주십시오. 인심이 정말 후한 곳이기도 하고 길에다가 꽃을 정말 잘 가꿔놓으세요.
     
    시원한 오미자 주스. 김경선 해설사 제공 시원한 오미자 주스.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도현> 제가 진짜 꿈꾸는 그런 노후입니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저렇게 마을에서 꽃도 심고.
     
    ◆ 김경선> 정말 좋죠. 이 길 자체가 힐링 그 자체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도현> 이렇게 지금 곰순이네 집까지 왔는데 저희는 언제 쉴 수 있어요?
     
    ◆ 김경선> 조금만 더 올라가십시오.
     
    올라가는 길. 김경선 해설사 제공 올라가는 길.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도현> 더 올라가요?
     
    ◆ 김경선> 이제 지실가지마을은 3분의 1 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지실가지마을을 벗어나면 그때부터 오롯한 산길이 시작됩니다.
     
    ◇ 김도현> 아, 산길. 
     
    ◆ 김경선> 네. 장안산 능선을 따라서 올라가는데 중간 정도, 한 15분 정도 올라가면 모종이 하나 나옵니다. 모종을 일부러 설치해 놨는데.
     
    ◇ 김도현> 쉬었다 가라고? 
     
    산악자전거길. 김경선 해설사 제공 산악자전거길.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네. 그곳에 천리길 스탬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그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능선을 따라 오르시면 산 정상은 아니고 날맹이라고 하죠. 능선의 정상.
     
    ◇ 김도현> 아, 능선의 정상. 
     
    ◆ 김경선> 네. 장안산 정상은 오른편으로 한참 올라가야 있고요. 지금 올라가는 우리 능선 이곳은 약 750m 정도 되는 높이입니다. 
     
    ◇ 김도현> 이제 다 올라갔으면 내려가야 되겠네요. 
     
    내려가는 길 1. 김경선 해설사 제공 내려가는 길 1.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이제 내려가야죠. 내려가는 길이 조금 험합니다. 지금 걸어올라오는 동안은 어느 정도의 각도가 있어서 편하게 올라오는 편이었는데 내려갈 때는 굉장히 가파릅니다. 가파르고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가파르다 보니까 낙엽들이 많이 쌓여 있어요.
     
    ◇ 김도현> 그렇지, 그렇지. 
     
    ◆ 김경선> 저희가 천리길 걷기 행사하면서 그 전날 가서 낙엽을 치웁니다. 그런데 그다음 날 행사 때 가보면 도로 쌓여 있습니다. (웃음)
     
    ◇ 김도현> (웃음) 똑같아. 
     
    ◆ 김경선> 네. 특히 비라도 오게 되면 낙엽이 미끄러워서 여기를 가실 때는 꼭 지팡이를 짚고 가셨으면 합니다.
     
    내려가는 길. 김경선 해설사 제공 내려가는 길.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도현> 여기 내리막길 내려가다 엉덩이 엄청 아플 것 같은데.
     
    ◆ 김경선> 지금 보이는 것은 굉장히 가파르죠. 저런 가파른 구간이 약 30분 이상. 
     
    ◇ 김도현> 30분 이상? 
     
    ◆ 김경선> 네. 
     
    ◇ 김도현> 좋습니다. 30분 이상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우리는 어디로 가요? 
     
    포장된 도로. 김경선 해설사 제공 포장된 도로.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그때부터는 좀 편한 길이 나옵니다. 내리막길 모두 내려가고 나면 다져진 포장된 도로 인도가 나와요. 그 길을 따라서 내려가면 지소골이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사실 이 지소골도 굉장히 골짜기 마을이에요.
     
    ◇ 김도현> 여기는 몇 분이나 사세요? 
     
    ◆ 김경선> 이곳에는 그래도 마을이 좀 크게 형성되어 있어서 여기는 평지에 있는 곳이라서 괜찮습니다. 
     
    ◇ 김도현> 많이 사시는구나. 
     
    마을의 가을 풍경. 김경선 해설사 제공 마을의 가을 풍경.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네. 그래도 귀농인들이 많으셔서 마을도 예쁘게 가꾸어져 있고 좋습니다.
     
    ◇ 김도현> 아~. 꽃도 예뻐. 
     
    ◆ 김경선> 그리고 길이 다듬어져 있기는 하지만 지금 가시면 낙엽이 굉장히 많이 쌓여 있어요. 
     
    ◇ 김도현> 또? 
     
    ◆ 김경선> 낙엽은 그래도 평지에 있는 낙엽이라서 밟고 가시면 소리도 좋고 색색의 아름다운 낙엽들이 많이 있습니다.
     
    원장안 마을. 김경선 해설사 제공 원장안 마을.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도현> 다 요즘 너무 예뻐요. 이렇게 원장안마을까지 포장된 도로가 이어지는데 이 원장안마을 안에 도깨비 소원탑이 있다고요?
     
    ◆ 김경선> 도깨비 소원탑은 원장안마을 소속이기는 하지만 가는 중간에 있습니다. 
     
    ◇ 김도현> 도깨비 소원탑이 원장안마을 소속이에요? (웃음) 
     
    ◆ 김경선> 도깨비 소원탑, 좀 특이하죠? 원장안마을 그리고 이 계남지역이 도깨비마을로 이름이 붙여져 있어요.
     
    ◇ 김도현> 도깨비가 있어요? 
     
    ◆ 김경선> 그러게요. 예전에 도깨비를 봤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 김도현> 진짜요? 
     
    도깨비 소원탑. 김경선 해설사 제공 도깨비 소원탑.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워낙 골짜기가 깊고 하다 보니까 그런 설화들이 생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고요. 그곳에 가면 탑을 하나 쌓아놨는데 도깨비 소원탑이라고 이름을 붙여놨어요. 그래서 저희도 지나갈 때 거기서 한 번씩 기도를 드리고 가고는 하죠.
     
    ◇ 김도현> 지금 전북CBS 노컷뉴스 유튜브 채널로 들어오시면 도깨비 소원탑이 꽤 커요. 
     
    ◆ 김경선> 네, 상당히 커요. 그리고 동네에서 관리도 하고 계셔서. 풀 관리도 하고 있고 그렇습니다. 
     
    ◇ 김도현> 그렇군요. 공유 와야 하는 것 아니야? (웃음) 제 바람을 좀 얘기해 봤습니다. 이 길을 걸으면서 꼭 봐야 하는 포인트 3가지는요? 
     
    무드리계곡. 김경선 해설사 제공 무드리계곡.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무드리계곡을 건너가잖아요. 무드리계곡을 건너가면서 도대체 물이 몇 번이나 돌아가는지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도현> 어떻게 확인해요? 이것이 눈으로 확인돼요? 
     
    ◆ 김경선> 네. 원래는 신발을 벗고 건너가니까 그것으로 확인하면 되는데 지금은 다리가 있어서 다리를 몇 개 지나왔는지 확인하면 되시고요. 그리고 지실가지마을에 들어가면 워낙 오지마을이다 보니까 추위도 빨리 옵니다. 그리고 그 마을 집집마다 보면 장작을 어마어마하게 쌓아놨어요.
     
    장작. 김경선 해설사 제공장작. 김경선 해설사 제공◇ 김도현> 우와, 진짜 엄청 많아요. (웃음)
     
    ◆ 김경선> 저것이 하나가 아니고 한 집에 저런 정도의 장작더미가 한 3개 정도씩은 있습니다. 
     
    ◇ 김도현> 한 집에 저 장작더미가 3개씩 있다고요? 
     
    ◆ 김경선> 네. 
     
    쌓아놓은 장작. 김경선 해설사 제공 쌓아놓은 장작.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도현> 우와.
     
    ◆ 김경선> 워낙에 추위가 일찍 오고 추위가 늦게 가기 때문에 장작이 많이 필요하고 또 한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장수 읍내까지 내려오기 힘들잖아요.
     
    ◇ 김도현> 못 내려가죠. 
     
    장안산의 가을. 김경선 해설사 제공 장안산의 가을.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네, 맞습니다. 그리고 하나가 더 있다면 지금 말씀드렸던 도깨비 소원탑을 한번 꼭 보고 지나가시기를 바랍니다.
     
    ◇ 김도현> 너무 아기자기하다. 꼭 봐야 하는 포인트가 너무 아기자기해요. 
     
    ◆ 김경선> 그래요? (웃음)
     
    ◇ 김도현> 규모는 큰데 느낌이 되게 아기자기한 느낌이에요. 마지막으로 어떤 길인지 한 마디로 정의하신다면? 
     
    장안산 마실길. 전북도 제공 장안산 마실길. 전북도 제공 ◆ 김경선> 바쁘게 살다 지친 우리의 일상을 잊을 수 있는 오지 여행길이라고 저는 정의하고 싶어요. 여기는 혼자 가도 좋지만 누군가와 둘이서 걸으면 정말 더 좋은 길입니다.
     
    ◇ 김도현> 혼자 무서워서 못 갈 것 같아. (웃음)
     
    오지 여행길. 김경선 해설사 제공 오지 여행길. 김경선 해설사 제공 ◆ 김경선> 가끔 혼자 오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두 분, 세 분 정도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곳이 정말 내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오로지 나만의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그 길이어서 좋고요.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가 새소리, 바람 소리 이것들과 벗하면서 다닐 수 있는 길이라서 좋습니다.
     
    ◇ 김도현> 이렇게 전라북도의 아름다움을 걸으면서 만끽하는 명품 여행길, 전라북도 천리길. 오늘은 44개의 길 중 벌써 28번째 길인 장수 장안산 마실길을 함께 걸어봤습니다. 조만간 꼭 가서 누군가와 함께 걸어보겠습니다. 김경선 해설사님, 멋진 안내 감사했습니다. 
     
    ◆ 김경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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