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교통공사노조·통합노조 등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29일 오후 10시쯤 사측과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서울 지하철 노사는 인력감축안을 두고 막판 교섭에 나섰으나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전날 중단한 임단협 협상을 재개했다.
교섭에서 사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자, 노조 측은 내용을 문건 형식으로 정리해 달라며 정회를 요구하면서 협상 개시 10분 만에 정회했다.
이후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을 놓고 회의를 진행하면서 이견을 좁히는 듯 했지만 결국 본교섭을 속개하지 못하고 만장일치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연합뉴스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양대 노조에 따르면 파업이 시작되면 서울 지하철 1호선 운행률은 평일 기준 53.5%로 떨어지고, 2호선은 72.9%, 3호선 57.9%, 4호선 56.4%, 5~8호선은 79.8%로 떨어진다. 주말 운행률은 전 노선에서 절반가량 줄어들게 된다.
서울시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출근 시간대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은 평시의 72.7%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또한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30~60분 연장하고 주요 역사에는 전세 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실시간 교통정보는 120 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