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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도약 발판 마련한 제3세대 지도자 장쩌민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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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中 도약 발판 마련한 제3세대 지도자 장쩌민 잠들다

    핵심요약

    1989년 텐안먼 사태 이후 총서기 발탁
    미국과 관계 원만 집권 시절 GDP 7배 성장
    주요 이정표 장쩌민 집권기에 이뤄져
    중앙군사위 주석은 2년 뒤에 내놓기도
    한국을 최초로 방문한 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덩샤오핑에 이은 제 3세대 최고지도자로 1990년대 중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던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11월 마지막날 세상을 떠났다.
     
    장쩌민 전 주석은 1926년 장쑤성 양저우에서 태어났다. 1943년에 상하이 교통대에 입학해 전기공학과를 전공했고 국공내전 시절인 1946년에 공산당에 입당해 지하활동을 했다.
     
    1955년 모스크바에서 유학했고 문화혁명 시절에는 10년 동안 도피생활을 하다 1976년 국무원 제1기계공업부 책임자로 복귀했다.
     
    1983년 국무원 전자공업부장, 1984년 국무원 전자공업 진흥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1985년에 상하이시장이 되었고 1987년에는 상하이시 당서기도 겸직하면서 당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됐다.
     
    1989년 텐안먼 민주화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덩샤오핑에 의해 당 총서기에 사실상 기용됐다. 1993년에는 국가 주석직도 맡음으로써 신중국 성립 이후 최초로 당·정·군권을 모두 거머쥐었고 4년 뒤 덩샤오핑 사망 이후에는 명실상부한 최고지도자로서 입자를 굳혔다.
     
    '빛을 가리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는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를 버리고 유소작위(有所作爲) 즉 대국으로써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을 대외에 천명했다.
     
    전임자인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을 충실히 계속하고 미국 등 서방과의 원만한 관계 속에 중국의 비약적 경제 성장을 일궈냈다.
     
    당 총서기가 된 1989년 1조 7200억 위안(약 319조 원)이었던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그의 실질적 임기 마지막 해인 2002년 약 7배인 12조 1700억 위안(약 2260조 원)으로 뛰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 홍콩·마카오 반환 등 중국 발전의 굵직한 이정표가 그의 재임 때 이뤄졌다.
     
    노동자, 농민뿐 아니라 지식인이나 자산가의 이익도 공산당이 대변할 줄 알아야 한다는 '3개 대표이론'은 2002년 공산당의 헌법인 당장에 삽입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2년 말에 후진타오에게 권력을 넘겨줬지만 중앙 군사위 주석직은 2년 뒤에나 념겨주는 등 권력욕도 강했다.
     
    퇴임 이후에도 정치원로로 배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장쩌민계로 통하는 상하이방은 장 전 주석이 5세대 지도자로 키운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장 전 주석은 2019년 10월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을 마지막으로 외부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장쩌민 중국 국가 주석 방한 당시 모습. 연합뉴스장쩌민 중국 국가 주석 방한 당시 모습. 연합뉴스
    장 전 주석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한중 수교가 그의 지도력이 굳건해지던 1992년에 이뤄졌고 그의 집권 시절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해 회담했다. 장 전 주석은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1995년에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장 전 주석이 별세한 직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 주석 겸 인민혁명당 총서기를 만난 자리에서 "그가 당·군대·각 민족 인민이 공인한 탁월한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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