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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지시위 논란? 장쩌민 사망 애도로 덮을 듯"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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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中, 백지시위 논란? 장쩌민 사망 애도로 덮을 듯" [한판승부]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교수

    中 백지시위에 외부세력 개입 의심도
    中 백지시위, 과거와 다른 점은 젊은이들이 움직이기 시작
    中 백지시위가 외치는 자유? 코로나 봉쇄로부터의 자유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시죠. 중국의 주요 도시가 하얀 A4용지로 덮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백지 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 의미는 무엇인지 전문가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교수님 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 이욱연> 반갑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누시고.
     
    ◆ 진중권>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중국 국민들이 백지를 들고 거리에 나왔다. 이게 이례적인 것이라고, 이유가 뭡니까?
     
    ◆ 이욱연> 이게 이유가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고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데 제일 중요한 것은 코로나 봉쇄를 풀어달라는 것이고. 코로나 봉쇄를 이렇게 억압적이고 폭력적으로 하지 말라는 거죠.
     
    ◇ 박재홍> 못살겠다?
     
    ◆ 이욱연> 네.
     
    ◆ 김성회> 코로나 봉쇄가 얼마나 억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나요?
     
    ◆ 이욱연>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있으면 그 집만 한다든가 이런데 예컨대 CBS에서 우리 중에 한 사람이 나왔다 그러면.
     
    ◇ 박재홍> 코로나 확진이 나왔다.
     
    ◆ 이욱연> 코로나 확진이 나왔다 그러면 CBS 이 건물 전체를 봉쇄해버리는 거죠. 그리고 집에도 못 가는 가죠.
     
    ◆ 김성회> 그러면 사람들이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봉쇄해버리는 모양이군요.
     
    ◆ 이욱연> 봉쇄를 해버리는 거죠. 그럼 이게 언제까지 갈지 모르는 거죠. 그러니까 아파트에서 한 사람이 확진자 나오면 그 동 전체를 봉쇄해버리는 거죠.
     
    ◇ 박재홍> 밖에 못 나오는 겁니까?
     
    ◆ 이욱연> 못 나오죠. 그런데 늘 다반사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어떨 때는 근거도 없고 이게 어떤 과학적인 원칙도 없고 이게 이제 너무 오랫동안 된 것이죠. 그리고.
     
    ◇ 박재홍> 100일이 넘었으니까요.
     
    ◆ 이욱연> 그렇죠. 이게 그러니까 우한 때부터 그건 2월이니까 근 3년 돼 가지 않습니까, 만으로 쳐도? 그러니까 우한을 대처했던 그 방식대로 지금도 똑같이 대처하고 있는 거죠.
     

    ◆ 진중권> 그런데 다른 나라 같은 경우에는 사실 다 대부분 집단면역을 획득해서.
     
    ◇ 박재홍> 그렇죠. 사실상 위드 코로나.
     
    ◆ 진중권> 경기도 다 마스크 없이 보지 않습니까? 중국은 사실 그렇게 봉쇄를 하다 보니까 집단면역이 도달이 안 된.
     
    ◆ 이욱연> 안 됐죠. 그러니까 우리가 한창 마스크 쓰고 격리하고 이럴 때 중국 사람들은 마스크 안 쓰고 돌아다녔거든요. 그때는 작년에는 그랬어요. 그래서 자기들이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했다 그랬죠. 그러다 보니까 처음에는 백신 접종이 미약하고 백신 접종을 맞는 비율이. 그리고 문제는 백신 자체가 좀 문제가 있는 거죠.
     
    ◇ 박재홍> 제대로 된 백신 맞냐.
     
    ◆ 이욱연> 그렇죠. 중국 백신만 맞다 보니까 물백신이라고 하는 얘기도 많이 나오죠. 그리고 이제 이게 변이는 계속 중국에서 하는 얘기들이, 저항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들이 처음에 우한에 나왔던 변이가 아니지 않냐, 그 코로나 수가 아니고 이미 많이 변종이 됐고 그리고 이거는 훨씬 더 약해진 거 아니냐. 그런데 어떻게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을 하느냐. 여기에 불만이 계속 나오는 거죠.
     
    ◆ 김성회> 중국 사람들이라고 그런 사정들을 모르지 않을 텐데 시진핑 주석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정책을 계속 고수하는 별도의 이유가 있나요?
     
    ◇ 박재홍> 제로 코로나.
     
    ◆ 이욱연> 여러 측면에서 해석이 가능한데 첫째는 이제 중국이 병상적으로 의료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폭증했어요. 만약에 우한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 안 돼 있다라는 거고 또 하나는 이게 공산당이 지금 우한 트라우마가 강하게 있는 거죠. 또다시 우한 같은 일이 벌어지면 안 되겠다. 그다음에 행정적으로는 이게 중국의 지금 저도 계속 트위터를 보면 그러니까 중국판 트위터나 위챗을 보면 나오는데 밑에 부분을 문책하지 말라는 얘기.
     
    ◇ 박재홍> 밑에 부분이라는 건 뭡니까?
     
    ◆ 이욱연> 예를 들어서 잘못했을 때 막 퍼졌을 때 맨 말단에 있는 행정 관리들, 당 어떤 기구들, 이걸 책임을 져야 되니까 계속 더 강하게 일부러 통제를 하고 그다음에 격리를 시키고 봉쇄를 하고 한다라는 거죠. 이게 공산당의 관료시스템이죠. 그러니까 위를 쳐다보고 하는 시스템 이런 복합적인 것들이 맞물려 있죠. 그리고 사실 저는 이게 보면 지금 옥죄면서 효과를 봤어요. 굉장히 옥죄고 있고 사실 일상에서 어디를 가든 전부 다 기록되게 건강앱을 깔아야 되니까요. 그래서 이게 사실 공산당 입장에서 통제해서 나쁠 건 없는 거죠.
     
    ◆ 진중권> 그런데 사실 이런 식의 통제가 체제의 특성을 반영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욱연> 그렇죠.
     
    ◆ 진중권> 서구에서는 아예 생각도 못 했어요. 당국 같은 경우에는 큰일 날 일이고.
     
    ◆ 이욱연> 생각도 못 해요. 그러니까 디지털 매너리즘이 실제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중국에서만 가능한 거죠.
     
    ◆ 진중권> 그렇죠. 그런데 이러다 보니까 이게 사실은 결국 코로나에 대한 반발이 아니라 중국의 체제에 대한 반발로 지금 변해가는 게 아닌가 이런 느낌이 좀 들거든요.
     
    ◆ 이욱연> 그게 지금 조금 변화된 양상이죠. 그러니까 지금 딱 일주일 됐거든요. 본격적으로 일어난 게 24일날 우루무치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그런데 이게 조금 변화가 된 게 이제 코로나 방역정책에 대한 불만이 당연히 가다 보면 정부에 대한 불만, 정책에 대한 불만 이렇게 나갈 수밖에 없죠. 우리나라도 예전에 그랬죠. 그러니까 이렇게 가면 체제 공산당 그다음에 상해에서는 시진핑 물러나라는 구호가 나왔고 이런 구호들이 지금 많지는 않지만 만약에 계속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당연히 정권으로 번질 수가 있는 거죠.
     
    ◆ 김성회> 여론은 어떻게 통제를 하고 또 집회를 막기 위해서 중국 정부가 어떻게 움직이는 겁니까?
     
    ◆ 이욱연> 지금 두 가지 방향을 하는 것 같아요. 어제부터, 오늘부터 광저우를 풀었습니다.
     
    ◇ 박재홍> 풀었다는 얘기는.
     
    ◆ 이욱연> 광저우를 이제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안 합니다. 그래서.
     
    ◇ 박재홍> 방역을 그렇게 하지 않는다?
     
    ◆ 이욱연> 길거리에 있었던 그다음에 아파트 앞에 있었던 검문 시설, 임시 검문을 위한 시설 그걸 다 철거했어요. 그리고 제가 오늘 동영상 중국에서 올라온 거 보니까 광저우가 거의 정상적으로 돌아갔어요. 그래서 이제 격리도 집에서 합니다. 우리가 한 것처럼. 밖으로 끌고 나가지 않는다는 거고 그다음에 상해도 상당 정도 완화해 줬어요. 그래서 이제 예를 들어서 CBS가 다 봉쇄되면 다 받아야 되는데 어린이, 노약자나 그다음 사회적 활동이 많지 않은 사람은 사실상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게 지금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베이징도 조금 더 풀 거다. 그리고 지금 조금 어제, 오늘 사이에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하고 같이 조금씩 조금씩 단계적으로 하나하나 완화해 가는 것 같습니다. 이게 하나고. 하나는 여전히 지금 요즘 2~3일 사이에 이 시위에 외부가 개입되고 있다.
     
    ◇ 박재홍> 백지시위에? 외부라 함은?
     
    ◆ 이욱연> 통상 나오는 거죠. 미국이라든가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그랬잖아요.
     
    ◆ 진중권> 체제 흔들려는.
     
    ◇ 박재홍> 세력들이.
     
    ◆ 이욱연> 시위에 북한이 개입돼 있다 이렇게 나오듯이 외부 파괴세력들이 여기에 같이 개입되고 있다. 이런 게 나와요. 이건 갈라치기하자는 거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나오고. 그다음에 장쩌민 주석이 죽었으니까, 사망했으니까 이 분위기를 애도 분위기로 차분하게 가려고 하는 거죠. 그런데 이게 어제, 오늘 사이에 나온 분위기입니다.
     
    ◆ 진중권> 시민들이 인터내셔널 부르더라고요. 공산당 물러가라 외치는데.
     
    ◆ 이욱연> 중국은 시위할 때 인터내셔널 많이 부릅니다. 칭화대학에서 그거 올렸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우루무치 화재 참사 도화선이 됐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게 울고 싶은, 어떤 코로나 방역 정책에 굉장히 불만이 있었던 중국 국민들에게 어떤 이 참사 대응이 울고 싶은 사람 뺨을 좀 때려준 격이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어떤 사건입니까?
     
    ◆ 이욱연> 우루무치도 이 지역이 100일 동안. 그러니까 100일이라고 하지만 세 달 동안 우리 대구 생각해 보세요. 이게 한 달도 못 참는 건데 중국은 훨씬 모든 게 스톱해버리는 겁니다. 아예 한 방으로 몰아서.
     
    ◇ 박재홍>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
     
    ◆ 이욱연> 그렇죠. 이게 100일 정도 되거든요. 상해도 그랬고.
     
    ◆ 김성회> 배달도 안 돼서 집앞에다가 먹을 거를 준다고.
     
    ◆ 이욱연> 상해에서 우리 교민들도 그랬죠. 그러니까 이게 엄청난 겁니다. 이 상태로 100일 정도 걸렸는데 불이 났다는 거죠, 지난 24일 목요일날 저녁에. 그래서 10명이 죽고 다치는 사고가 발생을 했네요.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는데 그다음 날 사고 원인에 대해서 경찰이 브리핑을 했어요. 그런데 이게 문제예요. 왜 이렇게 많이 죽었냐. 그랬더니 브리핑을 하는 과정에서 여기는 단계 수위에서 완전히 고위험 단계가 아니었고 저위험 단계였다. 그다음에 우리는 통로를 열어줬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발표를 한 거예요. 그런데 첫 번째는 거짓말이었어요. 그 아파트 자체가 고위험 지역이었어요. 그래서 철저하게 봉쇄했어요. 그다음에 문이 열려 있었냐. 문이 열려 있지 않았어요. 그리고 소방차가 출동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접근이 쉽지 않았어요. 왜? 난간, 철책, 검사, 임시 검사시설. 그러니까 아파트 앞으로까지 소방차가 쉽게 접근을 못한 거예요. 결국 그러면 원인은 뭐냐. 과잉대응 코로나 이것 때문에 무고한 시민의 목숨이 죽었다는 거죠.
     
    ◆ 김성회> 잠깐 이게 쉽게 말하면 CBS 건물에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져 있는데 정부 당국이 앞뒤 문을 걸어잠그고 불난 상태에서 못 나와서 죽은.
     
    ◆ 이욱연> 못 나와서 그렇고 고위험 지역이어서 그렇게 철저하게 했고 그다음에 앞에 검사소 통로를 하나만 딱 열어놓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지키고 서 있는 거죠.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그걸 막아놓고 있으니 소방차가 건물 앞까지 바로 접근을 못한 거예요. 그래서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시간이 걸려버린 거죠. 이게 원인이 됐다라는 거죠. 그래서 이제 우루무치에서 폭발했고 더군다나 행정당국의 경찰이 거짓말을 한 거죠.
     
    ◆ 진중권>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가 허난성 장저우의 폭스콘공장인데 거기서도 지금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탈출행렬이 있다고 그러는데 이것도 코로나 정책과 관련이 있는 거예요?
     
    ◆ 이욱연> 그렇죠. 요즘에는 폭스콘이 조금 괜찮아진 것 같아요. 그런데 폭스콘에서 나오니까 가둬놓고 일을 시켰죠.
     
    ◆ 김성회> 폭스콘 안에서 확진자가 있어서 노동자들을 못 나가게 시켜놓고.
     
    ◆ 진중권> 일만 시키고?
     
    ◆ 이욱연> 일만 시키고.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안에서도 내부 감염이 또 엄청나게 일어나 버렸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봤듯이 우리 담 넘어서 막 도망 나와버렸잖아요, 노동자들이. 그게 나왔죠. 이렇게 하니까 또 노동자들이 없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겠어요. 우리가 돈 많이 줄 테니까 이제 오십시오라고 새로 모집 공고를 했어요.
     
    ◇ 박재홍> 노동자들에게 와라.
     
    ◆ 이욱연> 노동자들에게. 그런데 그 임금이 기존의 임금보다 훨씬 더 많이 주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심지어 중국 정부가 초반에 인근 마을마다 한 명씩 뽑아 보내라 이렇게 한 거예요.
     
    ◇ 박재홍> 일할 사람을?
     
    ◆ 이욱연> 일할 사람을 할당을 한 거예요. 그래서 갔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돈을 또 그렇게 안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착취를 하고 이걸 노동자들이 완전히. 사실 아이폰, 저도 아이폰 씁니다만 쓰기가 싫은 게 타이완 기업이죠. 그러니까 타이완, 중국 대륙, 미국 자본 연계가 되면서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몬 거죠.
     
    ◆ 김성회> 그래서 지금 팀 쿡이 중국에서 빠져나와서 생산라인을 다변화하고 있는 거군요?
     
    ◆ 이욱연> 지금 아이폰도 지금 계속 물량이 새로 지금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계속 생산해야 되니까 멈추지를 못한 거죠.
     
    ◆ 김성회> 그런데 이미 주문이 밀려서 받는 데 한 달이 넘게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 이욱연> 그렇죠. 이미 지금. 그런데 요즘에는 지금은 폭스콘이 조금 그보다는 상황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베이징 로이터=연합뉴스)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우루무치 화재 참사 추도식 도중 시민들이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대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2022.11.28 ddy04002@yna.co.kr 연합뉴스(베이징 로이터=연합뉴스)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우루무치 화재 참사 추도식 도중 시민들이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대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2022.11.28 ddy04002@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지금 백지시위 얘기를 해 볼 텐데 그럼 이게 어느 정도 규모로 지금 중국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몇 명이나 나오고.
     
    ◆ 이욱연> 이게 숫자로 보면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중국 전체 14억 보면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거죠. 24일날 그 사태가 있고 25일 위구르에서 우루무치에서 시위가 있었고요. 이때 인터내셔널 노래가 나왔죠. 그리고 그다음 날부터 전국으로 확산됩니다. 거짓해명을 했죠. 그래서 들끓고 일어났습니다. 상해 우루무치 거리가 있거든요. 여기에서 상해 사람들이 시위를 했고 여기에서 시진핑 물러나라, 내려와라라는 구호가 나왔습니다. 처음으로 여기서 구호가 나왔고 그리고 이날 토요일인데 26일 토요일에 전국 약 30개 대학에서 시위가 벌어졌죠. 칭화대학에서 굉장히 크게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27일부터 경찰이 상해에서 핸드폰 수색도 하고 뭐도 하니까.
     
    ◇ 박재홍> SNS 검문도 하고.
     
    ◆ 이욱연> 거기에서 저항하는 일이 더 벌어진 거죠.
     
    ◆ 김성회>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시진핑 주석 물러나라.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 퇴진하라 워낙 잘 외쳐본 민족이라서 이게 중국은 좀 강도가 다른가요?
     
    ◆ 이욱연> 그렇죠. 시진핑 물러나라는 구호는 나오지 않았었죠. 예전에 3연임 할 때 잠깐 나왔었죠.
     
    ◇ 박재홍> 육교에도 붙이고.
     
    ◆ 이욱연> 그렇죠. 육교에 붙인 게 나왔어요. 연임하지 마라 이런 게 나왔었는데 이거는 안 나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때 하대라고 그러는데 대에서 내려와라 그런 거죠, 시진핑. 이런 게 나왔던 거죠.
     
    ◆ 김성회> 이러면 대응도 강경해지나요, 정부에서?
     
    ◆ 진중권> 이게 법률적으로 어떻게 되나요? 백지를 든다라는 건 여기에다 쓰면 잡혀간다는 거잖아요.
     
    ◆ 이욱연> 그러니까 백지에다가. 제가 보니까 친구들이 이렇게. 나는 아무것도 안 쓰지만 여기에 모든 것을 여기에 담았다. 그렇게 구호를 쓰면 이게 위험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프리드만 공식도 이렇게 써서 지금 관등식을 쓰거든요. 그러니까 프리더맨 그래서 프리드만. 이렇게 참 21세기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80년대, 70년대도 아니고 이해할 수없는 일이죠. 그런데 그렇게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 조금 양상이 과거하고 다른 거는 이게 지금 젊은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거고요. 대학생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라는 거고 상해가 굉장히 오랫동안 봉쇄되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상해가 굉장히 불만이 지금 쌓여 있어요. 그런데 또 상해 출신의 장쩌민이 죽었죠. 그래서 이게 폭발성이 조금 있다. 그래서 이게 국면의 조건이 바뀌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박재홍> 무조건 물을 수 없다라는 걸 중국 정부 스스로도 알게 됐다.
     
    ◆ 이욱연> 그래서 지금 중국은 그렇거든요. 전국적으로 일시에 푸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그래서 먼저 홍콩은 이제 완전히 풀었죠. 중국의 일부라고 치면. 그다음에 먼 곳에서부터 이렇게 하나하나씩 풉니다. 그래서 거기서 테스트를 해 보는 거죠. 그게 지금 광저우 풀었고 그다음에 상해는 광저우만큼은 안 풀었지만 조금 풀고 그다음에 조금씩 조금씩 풀어갈 겁니다. 그래서 이거는 코로나는 풀면서 대신 이것이 정권 차원, 공산당에 대한 비판으로 오는 것을 차단할 겁니다. 이건 강력하게 나갈 거죠.
     
    ◇ 박재홍> 그러면 이제 결국 뭐랄까, 이것이 제2의 천안문 사태 이런 것까지도 논의가 된다면. 그런데 이러한 움직임들이 조직화되고 하나로 묶여질 수 있는 것이냐,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할 것 같은데.
     
    ◆ 이욱연> 그러니까 사실 제일 위험한 것은 베이징의 대학생들이 연합하는 거죠. 그게 그렇게 되면 굉장히 심각한 거고 역대 학생운동 또는 시위들은 전부 다 그렇게 해서 주도가 됐거든요. 그런데 지금으로 봐서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지금 제가 보는 바로는. 그리고 칭화대에서도 그러고 나서 칭화대 학생회 대표들이 학교 당국하고 면담한 기록도 이렇게 보고 그러는데 학생들이 주로 코로나 통제, 이게 말이 안 되는 거다. 제발 좀 과학적으로 해라. 우한하듯이 지금까지 하는 것은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리고 밥을 먹게 해달라. 그다음에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자유를 요구해요.
     
    ◇ 박재홍> 자유.
     
    ◆ 이욱연> 그런데 이 자유가 그러면 어떤 자유냐. 이게 조금 우리가 미묘한 해석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중국에서 나오는 구호들은 보면 코로나로부터 이제 봉쇄 그만해라, 이거 효과도 없는 것 같다.
     
    ◇ 박재홍> 봉쇄로부터의 자유?
     
    ◆ 이욱연> 자유. 이렇게 보는 해석이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시진핑의 공산 체제로부터, 공산당의 억압으로부터 자유. 이건 민주화식이죠. 그렇죠. 이렇게 보는 시각이 있어요. 그래서 자유를 어떻게 그러니까 뭐로부터의 자유냐. 뭐를 향한 자유냐 이걸 해석하는 데 조금 관점의 차이는 있다고 봐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보게 되면 아직까지는 코로나 억압적인 봉쇄, 이걸 좀 풀어라.
     
    ◇ 박재홍> 봉쇄로부터의 자유에 방점이 있는 것 같다.
     
    ◆ 이욱연> 이게 조금 더 강한. 그런데 이게 만약에 진전이 안 되고 그리고 계속 이렇게 폭력적으로 핸드폰까지 보고 그러면 당연히 한 걸음 더 나가서 정권에 대한 타도 투쟁으로 나갈 수 있는 거죠.

    (홍콩 EPA=연합뉴스) 지난달 29일 홍콩 홍콩대에서 중국 본토 유학생들이 중국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의미로 백지를 들고 있다. 2022.11.30 clynnkim@yna.co.kr 연합뉴스(홍콩 EPA=연합뉴스) 지난달 29일 홍콩 홍콩대에서 중국 본토 유학생들이 중국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의미로 백지를 들고 있다. 2022.11.30 clynnkim@yna.co.kr 연합뉴스 
    ◆ 김성회> 그런데 이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면서 백신을 안 맞춘 것은 사실 좀 납득이 잘 안 되기는 하는데 그들이 갖고 있는 시스템이면 충분히 하려고 작정하면 할 수 있었을 텐데.
     
    ◆ 이욱연> 그렇죠. 그런데 지금 어제, 그제부터 80세 이상 또는 60세 이상도 더해라 그러는데 나온 통계를 보니까 80세 이상이 한 90% 되고요. 그러니까 1차. 2차, 3차 접종이 한 60%밖에 안 된다고 해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백신. 그리고 백신 정책을 그러니까 고연령층도 그런데 밑에까지 오면 안 맞는 거예요. 왜 안 맞았냐. 그동안 별로 감염이 안 됐거든요. 우리는 굉장히 막 퍼져나오니까 그렇지만 봉쇄를 하면서 그렇게 많이 퍼지지 않았어요. 작년, 재작년에 우한 지나고 나서.
     
    ◇ 박재홍> 중국에.
     
    ◆ 이욱연> 그러니까 안 맞았어요, 이게. 맞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어요. 그다음에 백신의 효능 이런 차원이 있고. 그러니까 대응을 잘못한 거죠. 그러니까 이 2년 동안에 중국 공산당 정부가 백신을 빨리 외국 백신을 들여다가 맞혔어야 되고 그러면서 백신의 변이가 달라지는 양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수립을 했어야 되는데 여기에서 전혀 안 하고 과거와 같은 억압적인 봉쇄 이 정책만 고수한 거죠.
     
    ◆ 진중권> 그런데 지금 또 풀어준다고 부분적으로 풀어준다고는 했지만 풀어주게 되면 확진자가 엄청 늘어나서 의료가 붕괴할 수도 있고 그러면.
     
    ◆ 이욱연> 그게 우려스러운 거죠. 그게 우려스러운 거고 이걸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 문제가 생기는 거죠.
     
    ◇ 박재홍> 주제 잠깐만 바꿔보면 지난 26일에 대만 중간선거에서 '반중친미' 노선을 견지해온 집권 민진당이 참패를 했죠. 제1야당인 국민당이 승리한 건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이욱연> 이게 타이완의 묘한 선거 사이클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방선거를 하게 되면 거기에서 이긴 당이 나중에 총통선거에 집니다. 총통선거 이긴 당이 지방선거에서는 또 집니다. 우리는 이렇게 몰아가버리는 성향이 있는데 이게 균형감각이에요, 사실. 타이완 사람들의. 이번에 민진당이 졌죠. 그리고 민진당 대표도 차이잉원도 물러났습니다마는 제가 보기에는 양상을 보니까 이제 총통선거는 민진당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번에 여러 가지 9가지 선거를 한꺼번에 했는데 그중의 하나가 헌법 개정이었거든요. 헌법 개정은 뭐냐 하면 투표권을 18살로 내리는 겁니다. 그런데 그거에는 실패했어요. 그런데 민진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았어요. 결국은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총통 하나 이슈를 갖고 붙으면 민진당 지지자가 더 많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헌법 개헌 선은 넘지 못했지만 총통선거는 한 사람 넣고 두 파 대결이니까 결국은 민진당이 총통에서는 승리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대만이 그동안 채택해 온 반중친미 정책에 대한 불만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게 힘든 건가요?
     
    ◆ 이욱연> 그럴 부분도 있기는 한데 사실은 대만, 타이완 사람이 제일 원하는 것은 지금 현상 유지입니다. 너무 미국에 달라붙는 쪽이거나 너무 중국 자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현상 유지를 제일 원하는데 그래서 이게 기존의 어떤 차이잉원 노선에 대한 강한 비판 이렇게 보기는 좀 그렇고요. 사실 지금 이미 타이완의 연령 구조, 생각 구조는 민진당 쪽으로 많이 쏠려 있습니다.
     
    ◇ 박재홍> 민진당 쪽에. 반중, 친미 노선.
     
    ◆ 이욱연> 그렇죠. 그런데 반중, 친미라고 하더라도 너무 과도하게 전쟁을 초래할 정도로 그렇게 가지는 말자. 이게 타이완의 생각.
     
    ◇ 박재홍> 그렇군요. 중간선거, 총통선거에서도 한쪽을 밀어주지 않는 그런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 이욱연> 그리고 이게 한 번 이기면 한 번 지고 이런 양상이 되는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 이욱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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