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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간 3번째 탄핵위기 맞은 페루 대통령



미국/중남미

    16개월간 3번째 탄핵위기 맞은 페루 대통령

    • 2022-12-02 21:17

    탄핵소추안 의회 통과로 탄핵 논의 시작…"면직까지는 어려울 듯"

    연합뉴스연합뉴스
    페루 야당이 의회에서 페드로 카스티요(53)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1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야당이 카스티요 탄핵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3번째다.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페루 의회에서 카스티요 대통령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면서 그를 면직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탄핵안을 논의하자는 내용을 담은 탄핵소추안이 찬성 73표, 반대 32표, 기권 6표로 통과됐다.

    이 탄핵소추안은 의원 67명이 서명해 지난달 29일 안건으로 냈다.

    에드워드 말라가 의원은 이번 탄핵 절차가 조기 선거 실시를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통령선거 일정은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말라가 의원은 "(카스티요 대통령) 면직과 함께 민주주의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탄핵소추안 통과에 따라 호세 윌리엄스 의장은 공식적인 탄핵안 토론을 7일부터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토론 기간에 카스티요와 변호인은 방어 변론을 펼 기회를 갖게 된다.

    AFP 통신은 야당이 탄핵소추안 통과까지는 관철할 수 있으나 탄핵안 자체를 의결해 대통령을 면직하는 데에 필요한 87표를 얻기는 무리일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관측을 전했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작년 7월에 취임했다. 페루에서 대통령을 의회 탄핵으로 면직하려면 탄핵소추 제안서 제출, 탄핵소추안 통과, 탄핵안 의결 등 3단계를 거쳐야 하며, 의회 총 의석 130석 중 각각 26표, 52표, 87표가 필요하다.

    페루 야당은 작년 10월에 의원 28명의 서명을 받아 탄핵소추 제안서를 제출한 데 이어 작년 12월에 탄핵소추안 통과를 시도했으나, 찬성 46표, 반대 76표, 기권 4표로 부결됐다.

    이어 올해 3월에는 탄핵소추안이 찬성 76표, 반대 41표로 통과되긴 했으나 탄핵안 자체는 토론 끝에 찬성 55표, 반대 54표, 기권 19표로 부결됐다.

    이번 탄핵 시도는 교원 노조 지도자 출신인 좌파 성향의 카스티요 대통령과 우파가 장악하고 있는 의회가 갈등하면서 나왔다.

    페루 의회가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것은 이번이 7번째로, 2000년 11월 탄핵으로 면직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제외한 6차례는 최근 5년 사이의 일이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탄핵소추안 통과 후에 사임했다. 마르린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2020년 11월 의회에서 탄핵안이 의결돼 면직됐으며, 이를 계기로 페루는 닷새 동안 3명의 대통령을 맞는 혼란을 겪었다.

    A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미주기구(OAS)는 이번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기 몇 시간 전에 페루 행정부와 입법부에 제3자 중재로 '정치적 휴전'을 하고 위기를 해결토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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