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한덕수 총리. 연합뉴스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 기준을 이달 안에 마련하고 기준 충족 시 마스크 착용을 자율로 전환하겠다고 9일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계 장관회의 및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방역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지표와 기준을 마련해 이를 충족하는 시점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 또는 자율 착용으로 전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확진자, 위·중증, 사망자 추세 등을 고려하면서 공개 토론회와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친 뒤 이달 중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선 "당초 예상보다 유행의 규모는 작지만, 증감을 반복하며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코로나의 위협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없이도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을 누리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며 특히 60세 이상과 고위험군 청소년의 2가 백신 접종을 거듭 독려했다.
연합뉴스또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해 "나주·곡성·영암 등 전남 지역에서 발생이 집중되고, 가족 또는 동일인이 관리하는 농장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확인되는 등 지역 확산 위험도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농식품부, 환경부, 지자체 등은 전국 집중 소독, 방역 실태 특별 단속, 농장 일제 검사 실시 등으로 AI 확산 차단에 만전을 다해달라"며 "특히 나주·영암 등 고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살처분 범위 조정, 특별방역단 운영, 통제초소 추가 설치 등 더욱 강화된 방역조치를 엄정하게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