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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기대이하 성적에 시장 초긴장…계약률에 초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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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둔촌주공 기대이하 성적에 시장 초긴장…계약률에 초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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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1·2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5.45대 1…일부 타입은 순위 내 청약 마감 실패
    강남권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초라한 성적에 분양시장 더 얼어붙을 가능성
    다른 사업장 부동산PF와 시장 유동성에 영향 줄 수 있어 한국은행도 예의주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 연합뉴스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 연합뉴스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시장 일각에서 '청약 통장 10만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던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이 기대 이하의 초라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가운데 나온 대형건설사 시공의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의 청약 결과가 향후 분양시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인데 향후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은 더 심각한 상황을 마주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결과를 통해 가시화된 분양시장 침체가 안 그래도 악화된 시장 유동성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있어 건설업계는 물론 금융권까지 최종 청약경쟁률과 계약률 등에 주목하고 있다.

    청약통장 10만개 들어온다더니 결과는 1순위 완판 실패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단지 공사. 박종민 기자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단지 공사. 박종민 기자
    9일 한국부동산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1·2순위(해당 지역·기타 지역) 청약에는 3695가구 모집에 2만 15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5.45 대 1로 마감했다. 앞서 5일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 1091가구 모집에 3580명이 신청해 평균 3.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맞은편 집과 주방 창문간 거리가 좁아 논란이 된 84㎡E형 등 일부 타입은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당첨자발표는 오는 15일로 정당계약은 다음 달 3일부터 17일까지다. 계약률이 저조할 경우 남은 물량은 일명 '줍줍'(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 성적은 인근에 분양했던 단지들과 비슷한 시기에 분양에 나선 단지들과 비교해도 처참하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강동구 둔촌동 더샵파크솔레이유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15.68대 1을 기록했다. 한편 올림픽파크 포레온보다 하루 늦게 청약이 진행된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1순위 해당지역에서 2990명이 청약을 넣어 평균 경쟁률 3대 1을 기록하며 16개 중 9개 타입에서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1만2천여가구에 대형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았고,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며 향후 분양시장의 가늠자로 여겨졌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만큼 기대수준은 높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청약 성적에 최후의 보루로 꼽혔던 수도권 분양시장까지 급속도로 냉각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청약경쟁률보다 중요한건 계약률…미분양 땐 업계 내년 계획 다시 짤판

    둔촌주공 분양상담 하는 방문객들. 연합뉴스둔촌주공 분양상담 하는 방문객들. 연합뉴스
    건설업계는 다음 달에 진행될 계약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청약경쟁률이 시장 기대보다 낮으면 계약 여부를 고민하는 당첨자가 생길 수밖에 없어서다.

    현재 시장에는 급격한 금리인상이 불을 당긴 집값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최초 입주일로부터 2년간 실거주를 해야 하고, 분양권 전매 기간도 당첨자 발표일 이후 8년인 점도 당첨자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다만 당첨을 포기하면 재당첨제한으로 앞으로 10년간 청약 통장을 사용할 수 없어 당첨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하는 최악의 경우는 면했지만 낮은 경쟁률로 당첨자가 계약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예비당첨자에서 소화가 되면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겨우 잦아든 부동산PF발 유동성 위기, 둔촌주공이 다시 불 붙일라


    건설업계는 물론 금융권에서도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결과가 나온 뒤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청약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해 미분양 사태가 현실화될 경우 해당 단지보다 입지가 떨어지는 다른 단지들의 부동산PF 차환 발행 등 건설업계 유동성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역시 7천억원 규모의 PF 대출 만기를 앞두고 차환 실패 위기에 직면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인 정부 지원 등을 받아 가까스로 차환 발행에 성공한 상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미계약 등으로 향후 부동산 경기 전망이 더 어두워진다면 PF 초기 단계에 있는 사업 위험은 더 커질 수 밖에 없고, 원자재 가격이 오른 상태에서 자금 조달까지 어려워진다면 건설 업계는 물론 금융권으로까지 위험이 번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결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주체 입장에서는 청약률보다 실계약률(청약당첨자가 실제 계약에 나서는 비율)이 사실 더 중요한데 계약률이 60%에 미치지 못할 경우 향후 시행과정에서 자금난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둔촌주공 계약률이 향후 유동성 문제를 만들만큼 낮지는 않겠지만 둔촌주공처럼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여겨지는 단지가 미분양이 된다면 건설업계 전반의 주택사업 위축과 향후 유동성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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