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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북극 한파, 몽골 상공에서 몰려온 찬 공기 탓"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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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환경

    "최강 북극 한파, 몽골 상공에서 몰려온 찬 공기 탓"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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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헤이룽장성 모허시는 영하 53도, 물 따르자마자 얼어 버린다
    유럽은 이상고온, 美서부는 대홍수…제트기류 남북운동 심화
    겨울에 매화피다 느닷없는 한파…생태계 적응 시간이 없다
    제주 대규모 결항 원인, 등압선 간격 조밀해져 강풍 심화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아무튼 지금 내일 출근 앞두고 어려운 상황인 분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날씨 얘기를 전문가와 더 깊게 나눠보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입니다. 센터장님 나와계시죠? 
     
    ◆ 반기성> 안녕하세요. 
     
    ◇ 박재홍> 연휴에도 이렇게 연결하게 됐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왜 이렇게 갑자기 추워진 걸까, 생각해 보면 역시 중국에도 지금 영하 53도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었다고 하는데, 북쪽에서 찬기운이 내려와서 그런 겁니까? 이유가 뭘까요. 
     
    ◆ 반기성> 그렇죠. 이번에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온 북극 한파와 같은 기단이 영향받으면서 중국 헤이룽장성이 기록적인 기온을 기록했죠. 중국의 최북단입니다. 헤이룽장성 모허시의 기온이 53도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기온이었던 중국의 52. 3도를 경신을 했는데요. 사흘 동안 50도 이하로 떨어졌죠. 
     
    ◇ 박재홍> 그런데 53도면 어느 정도인 거예요. 그럼 이게 물을 따르면 따르는 즉시 얼어버리는 건가요? 
     
    ◆ 반기성> 공중에서 다 얼어버립니다. 
     
    ◇ 박재홍> 53도, 영하 53도니까 이건. 
     
    ◆ 진중권> 컵라면 먹으려고 딱 했는데, 그대로 얼어붙어서 젓가락이 떠 있더라고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 반기성> 저도 본 적은 없고요. 친구가 야쿠츠크에 교환교수로 가 있는데, 사진을 찍어 보냈더라고요.

    ◇ 박재홍> 사진으로?
     
    ◆ 반기성> 그 정도 되더라고요. 이번 시베리아 고기압 같은 경우는 북쪽 공기가 남하하면서 사실은 몽골 북쪽 그쪽에서 정체를 했습니다, 오랫동안. 그러면서 복사냉각이 아주 극심해졌어요. 특히 기온이 아주 많이 내려간 헤이룽장성 같은 경우는 중국의 최동북쪽 지역이거든요. 만주벌판의 거의 동쪽 끝에 있고요. 남쪽으로는 산맥이 지나갑니다. 그러다 보니까 공기가 쌓여요, 정체하면서 복사냉각이 극심하게 이루어지는 지역이기도 하죠. 사실 오늘 내려온 한파 같은 경우는 어제까지만 해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거든요. 그러다가 갑자기 기온이 뚝 하루 만에 15도 이상 떨어지다 보니까 훨씬 더 지금 춥다고 느끼는 것이고요. 이게 이제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던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이 움직이지 않다가 동쪽으로 빠지면서 급속하게 몽골 쪽에 쌓여 있던 아주 매우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쏟아져내려오는 그런 형태입니다. 
     
    ◇ 박재홍> 지금 냉동고 한파다, 시베리아 한파다, 북극 한파, 최강 한파 이렇게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센터장님은 어떻게 이름을 지을 수 있을까요, 이 한파? 
     
    ◆ 반기성> 다 맞죠. 시베리아 기단에서 내려오니까 시베리아 한파도 맞고요. 올겨울 들어 제일 추우니까 최강 한파도 맞는데 저 같은 경우는 북극 한파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 박재홍> 북극 한파다? 
     
    ◆ 반기성> 최근에 전 지구적으로 내려오고 있는 혹한 같은 경우는 전부 북극 한파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북극 기온이 상대적으로 더 상승을 하면서 중위도와의 차이가 적어지게 되면 북극 한기를 막아주는 이 제트기류가 약해집니다.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결국 남쪽으로 제트기류가 내려오게 되는데 이번 경우에도 일기도 분석을 보면 북쪽으로 제트기류가 현재 광주 상공까지 내려와 있거든요. 이게 지난번 12월에도 우리나라 한파가 한 번 내려왔었는데 그 당시 또 작년 연말에도 미국 성탄절에 미국을 강타했던 혹한 이런 기압 배치하고 굉장히 비슷합니다. 다 북극 한파가 원인이라는 것이죠. 
     
    ◆ 진중권>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자주 좀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 반기성> 그렇습니다. 우리 진 작가님이야 다른 데도 다 전문가시니까 아시겠지만 그렇습니다, 기후변화 시대에 제일 우려가 되는 점이 사실 지구온난화니까 전 지구 기온이 상승하는 것은 맞습니다. 우리나라도 겨울철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거든요, 조금씩. 이건 평균기온인 것이고요. 현재 겨울이 날씨가 따뜻해지는데 갑자기 이렇게 한파가 내려오게 되면 더 급속한 추위를 느끼게 되는데 기후의 특징이 이렇게 기온의 증폭이 커진다는 거죠. 그럼 말씀하신 것처럼 지구온난화로 북극 기온 같은 경우 이 기온상승폭이 3배에서 4배 이상 빨리 상승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내년 겨울, 후년 겨울에도 이렇게 덥다가 느닷없이 한파가 내려오는, 이런 혹한이 내려오는 이런 형태는 더 자주 또 더 강하게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봐야 되겠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무악재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류영주 기자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무악재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류영주 기자 
    ◇ 박재홍> 그러니까 느닷없이 추워지니까 이게 지금 겨울을 보내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황스러운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이런 기후가 계속되면 이게 생태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이런 부분도 굉장히 걱정이 많이 되는데요. 센터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반기성> 아무래도 결국은 이런 기온변화가 극심해질수록 생태계가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거죠. 지금 올해 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쪽은 이상고온 폭염 현상이 오래 지속됐거든요. 그다음에 미국도 아시겠지만 동부 쪽에는 폭설이 왔지만 중부 쪽으로는 엄청난 한파가 내려왔고 다시 서부 쪽으로는 거의 지난 주말까지도 계속해서 연이어 대홍수가 지속되고 있단 말입니다. 결국 이게 가장 큰 원인이 뭐냐 하면 이러한 제트기류가 결국은 우리 기상기압계를 다 좌우를 하는데 제트기류의 사행이 심하면 심할수록 그러니까 남북운동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폭염이라든가 혹은 이런 혹한이라든가 이러한 것들이 빈번하게 자주 발생을 하게 되는데 결국 그렇게 되면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동부도 마찬가지고 모든 생물들이 생태계들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단 말입니다. 적응할 시간들이 거의 없이 느닷없이 더워지니까 1월에 강릉 같은 데 20도가 넘게 더워지니까 매화가 피고 막 정신없거든요. 
     
    ◇ 박재홍> 꽃이 피었다 다시 들어가야 되고. 
     
    ◆ 반기성> 다시 나오고. 그랬다가 다시 추워지면 꽃은 다 얼어죽고 동면했던 이런 생태계도 다 굉장히 위험하거든요. 사실은 이런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 자체를 상당히 어떻게 보면 파괴시켜나가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제주도에서는 항공편 300편이 결항됐다고 하는데 이게 이제 강풍과 이번 한파와는 무슨 인과관계가 있는 건가요, 아니면 우연이 겹친 건가요? 
     
    ◆ 반기성> 이렇게 우리나라 한파가 내려오기 위해서는 기압 정도 그러니까 등압선 간격이 굉장히 조밀해져야 됩니다. 그러면 이 등압선 간격이 조밀해지면 바람은 기압이 커지니까 굉장히 강풍이 불게 되는 것이고요. 사실 제주공항 같은 경우는 지난번 12월 한파 때도 그때도 항공편이 결항이 됐는데 여기는 한라산이 있어서 강풍이 불게 되면 난류가 생깁니다. 터뷸런스가 심하기 때문에 항공기가 뜨기가 굉장히 어렵고요, 첫 번째. 두 번째, 이제 일단 눈이 내리다 보니까 활주로에 쌓이면 제설작업이 안 되면 뜰 수가 없고요. 세 번째 또 눈이 내린 상태에서 항공기에 아이싱이 생기거든요. 그 아이싱을 다 제거해야만 뜰 수 있는데 제거하는 도중에도 눈이 계속해서 항공기에 쌓이다 보니까 아예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제주공항 같은 경우는 겨울철에 추위가 내려올 때는 거의 항공편이 결항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예상은 지금 기압계 보면 내일 오후부터는 정상운영될 것 같아요. 일단 내일 오후부터는 바람도 좀 약해지고 거의 제주지역도 눈은 그칠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길게 항공편이 결항되는 건 아닐 것 같고요. 
     
    ◇ 박재홍> 오후 정도에는 정상운행될 수 있을 것 같다, 제주가? 
     
    ◆ 반기성> 내일 오후부터는 서서히 아마 운항이 재개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됩니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이자 24일 오전 제주시 중심가 도로에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2023.1.24 jihopark@yna.co.kr 연합뉴스(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이자 24일 오전 제주시 중심가 도로에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2023.1.24 jihopark@yna.co.kr 연합뉴스 
    ◆ 김성회> 센터장님, 다음 주면 2월인데 이런 추위가 또 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아니면 이게 마지막 큰 추위일까요? 
     
    ◆ 반기성> 그런데 우리나라 통계를 보면 대개, 물론 기후변화 시대에는 통계를 무시하는 그런 날씨가 많이 나타나기는 합니다. 그런데 대개 소한부터 대한 사이가 가장 춥죠. 이번에도 거의 대한 추위, 그런 거라고 보는데 일단은 2월에 접어들면 낮 길이가 길어지고요. 태양 고도도 올라가거든요. 그러니까 한파가 오더라도 바로 회복이 되기가 쉽고. 또 일단 기상청이 일개월 예보를 19일날 냈었죠. 19일날 냈었는데, 1월 첫주는 평년보다 약간 추울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2월 둘째 주는 평년과 비슷할 것이다. 2월의 셋째 주, 넷째 주는 평년보다 따뜻할 확률이 높다라고 예측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지금 보면 일단은 라리냐도 거의 끝나가는 패턴이고요. 여러 가지 북극진동지수 움직임을 봐도 2월에 지금 같은 이런 한파가 내려올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다고 보고요.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 어쨌든 3월 중순까지는 꽃샘추위는 있거든요. 그 정도이지 지금처럼 영하 18도 이렇게까지 떨어지는 추위는 이제는 없을 걸로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또 조심스럽게 전망까지 해 주셨습니다. 연휴 기간에 또 소식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센터장님. 
     
    ◆ 반기성> 고맙습니다. 
     
    ◇ 박재홍>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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