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운용중인 독일제 레오파드 탱크. 연합뉴스독일이 레오파드2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미국도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런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탱크가 11개월 지속된 전쟁에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안드레이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은 "늪에 빠진 독재 정권에 대항하는 민주주의의 진정한 한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슈피겔은 최소 1개 중대의 레오파드2 A6탱크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1개 중대는 탱크 보통 14대로 편성된다.
또 2명의 소식통은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탱크 지원에 대한 반대를 철회할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에이브럼스는 연비가 나쁘고 유지 보수가 어려워 독일의 레오파드 탱크보다 우크라이나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독일이 레오파드 탱크 지원을 수월하게 결정하도록 만들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다만 독일과 미국은 탱크 지원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를 거절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1000km에 달하는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2달 동안 큰 손실을 입었지만, 전선은 교착 상태다.
최근 서방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에 최신 탱크를 지원할지 여부를 놓고 논의했다. 독일은 많은 수의, 배치와 유지보수가 용의한 레오파트 탱크를 보유하고 있어 논의의 중심이 됐다. 하지만 올라프 숄츠 총리의 사회민주당은 러시아가 전쟁을 확대하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이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그러나 폴란드는 레오파드 탱크 지원을 독일에 공식 요청하며 숄츠 총리를 강하게 압박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정부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의 주지사와 국방부 차관 등을 포함해 10여 명의 고위 인사를 해임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부패 의혹에 연루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