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수색작업 모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제주 인근 공해상에서 홍콩 화물선이 침몰해 12명이 구조되고 10명이 실종됐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7분쯤 공해상인 서귀포 남동쪽 148㎞ 해상에서 홍콩 원목 운반 화물선 A호(6551톤‧승선원 22명)가 보낸 조난신호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1500톤급 경비함정을 사고 해역으로 보냈다. 1시간여 뒤인 이날 오전 2시 41분쯤 A호 선장으로부터 위성전화를 통해 '선박을 포기하고 퇴선하겠다'는 교신을 받은 뒤 끊겼다.
주변에 있던 선박과 해경 경비함정, 일본 해상자위대에 의해 12명이 차례대로 구조됐다.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이들은 일본 나가사키로 이송될 예정이다.
현재 사고가 난 A호는 완전히 침몰한 상태다. 해경이 발견한 A호의 구명벌 3대와 구명정 2대에는 실종 선원이 발견되지 않았다. 배에는 중국인 14명, 미얀마인 8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일본 해상보안청과 함께 사고 해역에서 나머지 실종 선원 10명에 대해 수색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 강한 북서풍과 함께 높은 파도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