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사라지는 소아과 전공의…필수의료 영역 의사가 부족하다

핵심요약

2035년 의사 2만 7232명 부족할 전망
필수의료 영역 의사 특히 부족…전국 수련병원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 충원율 매년↓
10년간 전문의 증가율 가장 낮은 학과…'산부인과', '흉부외과', '외과', '소아청소년학과'
'소아과' 10년간 총 진료비 감소한 유일 학과…올해 전국 전공의 지원율 15.9%

지난해 말 인천 가천대 길병원이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잠정 중단하며, 파장이 일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길병원 전공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었는데요. 이는 소아청소년과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흉부외과·외과 등의 기피학과는 전공의 충원율을 100%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수의료 영역 의사가 부족하다

지난해 7월 OECD가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2'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천 명당 2.5명으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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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전문과목별 의사 인력 수급 추계 연구' 보고서에서는 의사 1인당 업무량이 2019년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2035년에는 2만 7232명의 의사 공급이 부족할 전망이라고 밝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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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필수의료 영역 의사는 더욱 부족할 전망입니다.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복지부에서 받은 '2017~2022년 수련병원 별 전공의(레지던트 1년 차) 정원 및 충원 현황' 분석 결과, 전국 수련병원의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 충원율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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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뿐 아니라 전문의 수도 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전문과목별 전문의 수는 대부분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필수의료과인 산부인과, 흉부외과, 외과, 소아청소년학과 등의 연평균 증가율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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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진료과를 향한 전공의의 외면과 낮은 전문의 증가율이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면받는 소아청소년과…겉도는 해결책

소아청소년과의 의원 진료비는 지난 10년 동안 24.7% 감소했습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총 진료비(요양급여비용)가 감소한 진료과는 소아청소년과가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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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해 소아청소년과는 전국 전공의 지원율이 15.9%까지 폭락하며, 전공의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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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을 방지하고, 전공의 인력 유입 회복과 진료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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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는 최근 소아과 감소 해결을 위해 의료기관의 적자를 보상해 주는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 9일에는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업무추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의료계는 의대 정원 확대로 필수의료 영역 인력을 확보할 수 없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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