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집값 하락과 맞물려 작년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가 1만 4천건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치다.
1일 주택금융공사(HF)가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만 4580건이었다. 1만 805건이었던 전년 대비 34.9% 증가해 2007년 주택연금 도입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기 집값 하락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계속 살면서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 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주택 시가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하락기엔 조기에 가입 신청을 하는 게 유리하다.
작년 주택연금 신규 가입 가구의 평균 주택가격은 5억 4900만 원이었다. 2020년엔 3억 7500만 원이었는데, 2021년 5억 1800만 원으로 크게 뛴 뒤 급등세가 다소 꺾였다.
누적 가입자 기준 주택연금 평균 월지급금은 작년 115만 6천 원으로, 수도권이 131만 9천 원, 지방은 80만 7천 원이었으며 가입자 평균 연령은 72.1세였다.
한편 작년 주택연금 해지 건수는 3430건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치였던 전년(5135건)에 비해 33.2% 감소했다. 해지 건수는 2019년 2287건, 2020년 3826건, 2021년 5135건으로 급증하다가 이번에 꺾였다. 집값 급등기엔 연금을 받는 것보다 집을 팔아 시세차익을 보는 게 낫다고 판단한 이들이 연금 해지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