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2차 단지배치 계획안 예시도. 서울시 제공그간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6개월만에 기획안을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아파트는 최대 50층, 2050세대 규모로 한강 수변특화단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반포2차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신반포2차 아파트는 1978년 준공돼 40년이 넘은 아파트로, 모두 12층 13개동 1572세대의 노후 단지다.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한강 조망권 확보와 평형배분 문제로 주민갈등을 겪으며 사업이 지연됐다.
신반포2차 아파트 위치도. 서울시 제공그러나 지난해 10월 신속통합기획이 수립된지 불과 6개월만에 주민간담회와 설명회 등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이로써 연내에는 정비계획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재건축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서울시는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에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해 최대 50층으로 높이 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한강을 상징하는 입체적 스카이라인이 형성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아파트가 한강변에 길게 면하고 있는 특성을 활용, 3개의 보행축을 한강과 직접 연결해 한강변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연계해 보행잠수교와 연결되는 문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주요 보행동선을 따라서는 커뮤니티 시설과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고속터미널에서 한강까지 열린 보행길을 조성하고, 한강변을 따라서는 수변문화시설을 배치해 일반에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단지와 한강을 녹색 보행동선으로 연결해 휴식․여가 공간을 조성하고,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하는 등 한강의 잠재력을 시민들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획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