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 윤창원 기자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발언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28일 지도부를 비롯한 당내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1천원 아침밥 체험'을 위해 경희대 학생 식당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전후 문맥을 모르는 상황에서 보도된 것만 봤는데 별로 그렇게 납득하기 어려운 자신의 주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상범 수석 대변인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구로서 또 정치 선배로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되는 워딩은 워낙 잘 (관리) 해왔던 사람인데 이렇게 (논란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서 사실 안타까움을 제가 표시한다"면서 "정책전략, 정황분석은 탁월한데 언어의 전략적 구사가 최근에 감이 떨어진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소위 TPO(시간·장소·상황), 그 상황을 잘 몰라서, 어떤 상황에서 그런 말씀 하셨는지 잘 몰라서 평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당내 비주류는 직격탄을 날렸다.
3·8 전당대회에서 당권 경쟁을 벌였던 국민의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그냥 본인 정치를 하기 위해서 우파 내지는 우리 보수 정당 자체를 굉장히 싸구려로 만들고 있다"며 "굉장히 철 지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민심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이건 당연히 (당 윤리위에서) 징계해야 한다"면서 "대체 국민들께서 이걸 어떻게 보실까 정말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도 민주노총에도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며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3·8 전당대회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2일에도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자 공개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