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 이준석 기자경기 안산시의 한 빌라주택에서 난 불로 목숨을 잃은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 4남매의 사인은 '화재로 인한 질식사'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숨진 남매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한 결과 "화재 연기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어린이들 시신에서 외상 등 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아이들의 부모이자 2살 막내와 함께 대피한 A(55)씨와 B(39·여)씨는 현재 고대안산병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A씨 부부가 대피 과정에서 화상 등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데다가 자녀들을 잃은 정신적 충격 등을 호소하고 있어 경찰 조사는 미뤄지고 있다.
현장 내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숨진 아이들의 빈소 역시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일부 종교사회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추모행사 등은 계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아직 회복이 필요하고 지자체와 장례 절차 논의도 덜 돼 정식 빈소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며 "조만간 A씨 부부를 통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3시 28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지하1층, 지상 3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4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집 안에서 A씨 부부의 11세·4세 딸과 7세·6세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에는 A씨 부부와 자녀 5명 등 모두 7명이 있었는데, 화재를 발견한 B씨가 막내를 대피시켰지만 다른 자녀들은 미처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