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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빈땅 없다"는 오세훈…정원도시 어떻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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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빈땅 없다"는 오세훈…정원도시 어떻게 만들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에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에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을 시내 어디서든 5분 이내에 녹색 공간을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24일 언론을 대상으로 직접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브리핑하면서 "서울에는 녹색공간이 더 필요하지만 빈 땅이 없다"고 말했다.
     
    공원이나 녹지로 활용할 수 있는 빈 땅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녹색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을까. 오 시장은 "'비우고 잇고 가꿔서' 녹색우선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시는 우선 정원을 조성할 땅을 확보하기 위해 과거에 있던 건축물을 헐어내거나, 재건축과 재개발 과정에서 녹지를 받아내는 등 최대한 공간을 비우겠다는 방침이다. 
     
    무려 110년 동안 잠들어 있었던 송현동 부지는 이건희 미술관을 제외하고 다른 시설물을 들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이번에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최대한 비워내서 시민들의 여가를 위한 초록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현동 부지. 서울시 제공 송현동 부지. 서울시 제공 
    미군부지 이전으로 생긴 용산공원 또한 국민의 품으로 돌린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시민들이 직접 가꾸고 참여하는 정원으로 조성하되, 공원에 다양한 나라의 대표정원을 선보이는 세계정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마곡 3지구 유휴부지의 펜스를 걷어내 서울식물원과 연계한 정원으로 조성하고, 국회대로와 영동대로, 경부고속도로는 모두 지하화를 통해 상부에 있던 기존 도로를 비우고 공원과 정원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오 시장은 아울러 과거 자신이 조성했던 서울둘레길을 기존 8코스에서 21개 코스로 확대하고, 전망대와 휴식시설을 설치하는 등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서울 둘레길 2.0'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북서울꿈의숲. 서울시 제공북서울꿈의숲. 서울시 제공
    광화문에서 한강 노들섬까지 10km구간을 국가상징가로로 조성해 녹지가 끊이지 않는, 서울에서 가장 긴 가로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덕수궁 돌담길에 잔디길을 조성하는 그린웨이 사업도 진행되는 등 띄엄띄엄 있던 녹지를 하나의 초록길로 잇겠다는 구상도 진행된다.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서 생태나 감성을 키우는 사업도 추진된다. 남산에는 전국의 수종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야외 숲박물관이 조성되고, 남산도서관에서 야외식물원에 이르는 데크길은 보완하기로 했다. 
     
    또 서울 시내에 93곳의 생활밀착형 공원과 정원을 조성하고 서울 시내 기존 공원들은 각자 특색을 갖춘 지역 명소로 재정비된다. 앵봉산과 천왕산 등 근교산에 캠핑장을 확대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장소에 자신의 이름이 달린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하는 '내 나무 갖기 프로젝트'도 진행하겠다고 오 시장은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에는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와 빌라 등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서울시 어디에 거주하더라도 5분 이내에 녹지공간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녹지를 계속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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