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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불임 진료비' 약 2배 급증…1인당 102만원꼴



보건/의료

    5년새 '불임 진료비' 약 2배 급증…1인당 102만원꼴

    핵심요약

    지난해 기준 23만 8천여 명…30대가 전체 환자 72% 차지
    '年14만 건' 난임시술 중장년 상승 가팔라…총 2591억 소요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초저출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만혼 등으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불임 관련 진료비는 5년새 약 2배로 급증했고, 매년 10만 건이 넘는 난임 시술 비용도 연간 2500억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임과 난임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각각 102만여 원, 180만여 원까지 올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불임 및 난임 시술 진료현황을 분석해 25일 결과를 발표했다. 불임은 임신이 불가한 명확한 원인이 확인된 경우인 반면 난임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음에도 1년 이내 임신에 도달하지 못했고 뚜렷한 이유도 알 수 없는 경우를 이른다.
     
    심평원에 따르면, 불임 환자는 2018년 22만 7922명에서 지난해 23만 8601명으로 4.7%(연평균 1.2%) 증가했다.
     
    연간 총 진료비는 5년 새 1245억 원에서 2447억 원으로 96.5%(1.96배)나 뛰었다. 매년 평균적으로 18.4%씩 증가한 셈인데, 1인당 진료비도 54만 6208원에서 102만 5421원으로 87.7%(연평균 17.1%) 급증했다.
     
    난임 시술을 받은 환자는 2018년 12만 1038명에서 작년 14만 458명으로 16.0%의 증가 폭(연평균 3.8%)을 보였다.
     
    난임 진료에 소요된 비용은 연간 1542억 원에서 2591억 원으로 68.0%(연평균 13.9%) 늘었다. 1인당 진료비로 환산하면 127만 3668원→184만 4354원으로 45% 올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불임은 여성 환자의 진료부담 상승이 두드러졌다.
     
    심평원 제공심평원 제공
    남성 불임환자가 5년간 9.1% 늘어날 때(7만 8376명→8만 5516명) 연간 총 진료비가 33.0% 증가한 데 반해 여성은 환자 수가 2.4% 증가(14만 9546명→15만 3085명)에 그쳤음에도 비용 상승 폭(102.1%)은 훨씬 컸다.
     
    초산 연령이 꾸준히 오르면서, 불임은 40대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5년 동안 36.4%가 줄어든 20대 미만(253명→161명)을 비롯해 △20~24세(29.3%↓) △25~30세(14.3%↓)와는 대조적으로 △40~44세(31.1%↑) △45~49세(23.3%↑) △50세 이상(27.6%↑)은 모두 상당한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에 불임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30대로 전체 71.8%(17만 1210명)에 달했다. 초혼 연령과 맞물리는 30~34세는 36.1%(8만 6092명), 35~39세 35.7%(8만 5118명) 등의 비중이다.
     
    인구 10만 명당 불임 환자는 440명(2018년)에서 464명(2022년)으로 5.5%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 173.2%(연평균 28.6%), 전남 21.0%(연평균 4.9%), 인천 17.4%(연평균 4.1%)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불임에 영향을 끼치는 소인 상병 진료환자는 지난해 기준 다낭성 난소증후군 6만 3701명 , 뇌하수체기능저하 2만 3758명, 음낭정맥류 1만 5045명 등으로 집계됐다.
     
    난임은 남녀가 비슷한 증가 폭을 나타냈다. 최근 5년간 난임시술을 받은 남성은 14.3%(5만 6116명→6만 4143명), 여성은 17.5%(6만 4922명→7만 6315명) 증가했다.
     
    다만, 진료비는 여성의 부담이 더 컸다. 연간 1441억에서 2453억 원으로 70.2% 증가해 환자 한 명이 내는 평균 비용도 221만 9940원에서 321만 4829원으로 44.8% 상승했다.
     
    남성 진료비는 연간 총 100억에서 137억으로 증가해 1인당 진료비는 19.5% 오른 21만 3812원 수준이다.

     
    심평원 제공심평원 제공
    연령별로는 50세 이상(194.6%)과 45~49세(112.4%), 40~44세(43.7%) 등 중장년층 환자가 가파르게 늘었다. 

    난임 시술을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30대(9만 3635명)로 전체 약 67%를 차지했다. 40~44세도 26.0%(3만 6568명)나 됐다.
     
    인구 10만 명당 난임시술 환자 수는 23.4명에서 27.3명으로 16.9%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대구, 대전, 울산, 제주 등 4개 지자체를 제외한 모든 시·도는 환자가 늘었다.
     
    심평원 하구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진료현황 통계를 참고해 원인이 되는 질병들을 확인하고 예방하길 바란다"며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난임 시술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에 대한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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