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해소와 알박기 주차를 막기 위해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와 한림공원앞에 유료 공영주차장이 마련됐다. 제주시 제공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제주시 한림공원 앞 주차장과 협재해수욕장 앞에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유료로 시범 운영된다.
심각한 주차난과 이른바 '알박기 주차' 기승으로 해마다 발생하는 주차 전쟁을 막기 위한 사업으로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제주시는 협재해수욕장 앞 주차장은 오는 20일부터, 협재수욕장 서쪽 인근에 있는 한림공원 앞 주차장은 오는 28일부터 각각 9월20일까지 유료화를 시범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곳 주차장은 차량 238대와 68대를 수용할 수 있다. 주차장 유료화 운영시간은 토·일·공휴일 구분 없이 아침 8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주차 요금은 '제주도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 제14조 제1항에 따라 일반 승용차량은 30분 초과 시 1천원, 이후 15분 초과 시마다 500원이 추가된다. 대형버스는 30분 초과 시 2천원, 이후 15분 초과 시마다 1천원이 추가된다.
특히 일부 공영주차장에서 운영하는 1일 최대 1만원 정도의 주차요금 제도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알박기 주차와 장기 주차를 막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협재해수욕장 인근은 캠핑카 등 장기 주차 차량으로 여름철 성수기에 몸살을 앓기도 한다. 특히 야간 시간대 장기 주차가 성행한다.
또 주차장이 만차인 줄 모르고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인근 도로가 혼잡해 각종 민원이 제기돼 왔다.
제주시는 협재해수욕장 주차장 유료화를 위해 예산 3억200만원을 투입해 지난 5월 협재해수욕장과 한림공원 앞 주차장 주차 관제 시설를 마련했다. 주차장 한시적 유료화 시범 사업은 해당 마을회에 위탁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주시는 협재해수욕장 인근 장기방치 텐트도 이미 13개를 철거하는 한편 공시송달 공고가 끝난 텐트 2개에 대해서도 오는 22일 철거하기로 했다.
송정심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협재해수욕장 이용자들의 주차 회전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주차장 한시적 유료화 사업과 장기방치 텐트 철거로 쾌적하고 청결한 해수욕장 주변 환경을 조성해 이용객 중심의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