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 전경. 광주광역시 제공'어린이·청소년 무상버스'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가 어린이에게는 요금을 받지 않고, 청소년에게는 월 정기권을 지급하는 방식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19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1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의 당정 정책협의회에서 '어린이·청소년 무상버스' 추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광주시는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요금을 받지 않고, 청소년들에게는 매월 1만원 상당의 정기권을 지급하는 방안을 1단계로 시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1단계 시행 방안이 자리를 잡는다면 추후 2단계로 청소년까지 무임을 확대하는 방안 또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광주의 대중교통 요금은 어린이의 경우 버스 400원, 지하철 500원이다. 청소년은 버스 800원, 지하철 900원이다.
광주시의 낮은 재정자립도와 연간 1450억원에 달하는 대중교통 지원액이 향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 관건이다.
광주시는 1단계에는 연간 90억원, 2단계에는 연간 12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광주시는 유관기관과 논의를 이어간 이후 시행 방침이 확정되면 내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포퓰리즘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앞서 전남에서는 13개 기초단체에서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100원 버스를 시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만 12세 이하의 학생들의 경우 대중교통이 무료화된다. 또 세종시는 오는 2025년부터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정부, 국회 등과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케이(K) 교통 패스 시범 도시를 만들어 보자는 구상에 따라 시도지사협의회, 중앙지방협력회의 등에 안건으로 올려 탄소중립 대중교통 시범도시로 지정받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는 물론 다른 지자체와의 관계도 있기 때문에 협의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