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춘천지법, 춘천지검, 춘천시, 강원도개발공사는 19일 오후 강원도청 신관 대회의실에서 춘천법조타운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본호 기자.강원도청 신청사 부지인 강원 춘천시 고은리 일대 행정복합센터 부지로 이전을 결정한 춘천법조타운 조성 사업이 첫 발을 뗐다.
강원도와 춘천시, 춘천지법, 춘천지검, 강원도개발공사는 19일 오후 강원도청 신관 대회의실에서 춘천지방법원 및 춘천지방검찰청 청사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부상준 춘천지법원장, 정진우 춘천지검장, 오승재 강원개발공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강원도와 춘천시 등 행정기관은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법조타운 이전을 위한 관련 인·허가 등 아낌없는 행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도개발공사는 청사 이전계획 부지를 반영한 행정복합타운 조성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날 김진태 지사는 "법원과 검찰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드린다. 오늘은 역사적 날"이라며 "육동한 춘천시장님께도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움이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도청과 (법조타운)신청사가 같이 간 사례가 없는 것 같다. 법원과 검찰이 같이 갈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며 "벌써 다른 기관들의 (이전)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보고들을 받았다.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해 전국에서 제일가는 행정복합타운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강원도와 춘천지법, 춘천지검, 춘천시, 강원도개발공사는 19일 오후 강원도청 신관 대회의실에서 춘천법조타운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원도 제공.부상준 춘천지법원장은 "우리 지법은 1975년 준공돼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낡고 비좁은 곳에서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라며 "여러 어려운 문제로 청사 이전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지역사회와 강원도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질 좋은 사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주춧돌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진우 춘천지검장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순탄하지 못한 과정들이 있었지만 함께 지혜를 모아 오늘 협약에 이르게 됐다"라며 "빠른 시기에 이전을 완료해 형사 사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민들과 늘 소통하며 공정하고 신뢰받는 검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과정은 어려웠지만 법원과 검찰의 큰 결단으로 이 자리가 마련됐다"라며 "더 지혜를 발휘해 도청 이전과 병행해 법원과 검찰이 보다 먼저 자리잡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합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청 신청사는 오는 2026년 3월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