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20일)은 장애인의 날인데요. CBS는 한국교회의 장애인식 개선 노력과 구체적 사역을 돌아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발달장애인 직업 교육에 힘쓰며 이들의 재활과 자립을 돕고 있는 과천교회의 사역을 취재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경기 과천시 과천교회가 운영하는 장애인 직업 적응 훈련시설 '행복우산'에서 박영빈(25)씨가 음료 제조 실습을 하고 있다. 정선택 기자[기자]
과천교회가 운영하는 장애인 직업 적응 훈련시설 '행복우산'입니다.
바리스타 직업교육을 받아온 박영빈(25)씨가 카페에서 주문과 음료 제조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박영빈(25) / 행복우산 바리스타 훈련생
"손님 주문하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라떼, 청귤차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손님."
음료는 만드는 과정이 단순해 보이지만 처음 접하는 발달장애인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행복우산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결과 이날 주문받은 3가지 종류의 음료를 주변의 도움 없이 혼자 만들어 낼 만큼 실력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영빈(25) / 행복우산 바리스타 훈련생
"커피 이렇게 내리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청귤차 젓는 것도 재미있었고 아이스 라떼 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과천교회는 2006년부터 사단법인 하늘행복나눔재단을 통한 발달장애인 지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행복우산은 장애인 직업훈련과 취업, 나아가 자립 지원을 목표로 2017년부터 운영돼 왔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음악활동, 제과제빵, 바리스타 훈련, 체육활동, 진로 독서 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각자의 특기를 발견하도록 돕기 위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시설인 '행복나무' 보호작업장은 장애인들의 직업 재활 훈련센터이자 일터로 사용됩니다.
[인터뷰] 김수영 목사 / 과천교회 사랑부 담당
"우리 장애인들도 직장 갖기를 원하고 돈을 벌길 원합니다. 행복나무 보호 사업장에서는 장애인들은 근로 계약을 맺고 근로인으로 삼는 것이기 때문에 보호 작업장 안에서 사업을 꾸리고 그 안에서 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판기 관리부터 소독 방역 활동까지 다양한 직업 활동을 합니다.
[인터뷰] 박예찬(35) / 행복나무 근로자
"자판기 하고 지금은 보호작업장에서 작업하고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요. 저는 자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주간 돌봄 시설인 '사랑의동산'은 최중증 장애인들의 일상생활 적응을 돕는 곳입니다.
미술, 음악, 체육 활동이 진행되며, 물건 구매와 같은 일상 훈련도 합니다.
과천교회에서 발달장애인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수영 목사는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바라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수영 목사 / 과천교회 사랑부 담당
"장애인들을 어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들도 똑같은 사람이기에 편하게 동등하게 대해주셨으면 좋겠고요."
행복우산과 행복나무, 사랑의동산.
과천교회가 운영하는 세 가지 시설은 장애인들의 특기를 발견해 이를 강화해주고, 직업적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꿈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