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허은아 후보가 수락 연설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준석 대표 체제를 이어 받아 개혁신당을 이끌 신임 당 대표로 허은아 후보가 19일 선출됐다.
허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1차 전당대회에서 38.38% 득표해 1위를 기록했다.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으로는 전당대회 득표율에 따라 이기인(35.34%)·조대원(11.48%)·전성균(9.86%) 등 후보들이 선출됐다.
최종 득표율은 4차례에 걸쳐 실시한 권역별 합동연설회·토론회와 전당대회 당원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대학생·언론평가단 투표 25%가 반영됐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온라인 당원 투표율은 70.04%를 기록했다.
'대통령을 만드는 허은아' 슬로건을 내세운 허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2027년에 개혁신당 대통령을 반드시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親)이준석'을 강조해온 만큼, 이준석 전 대표 중심 체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허 대표는 "정치인으로 살게 되면서 지난 2년은 외롭고 힘든 순간이 많았다"며 "한 사람을 '내부총질러'라며 때려 팼고, 같이 발길질을 하면 꽃길이 보장됐다"고 이준석 전 대표의 국민의힘 탈당을 언급했다.
이어 "홀로 얻어맞는 사람을 편들어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마침내 여기까지 왔다. 이준석 같은 당 대표가 되겠다. 몸으로 실천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결과로써 증명하는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할 일이 정말 많다"며 "기초부터 광역까지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 수권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완수해야 할 역사적인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한편 허 대표는 항공사 승무원과 이미지 컨설팅 전문가 출신으로,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영입돼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2021년에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등 당직을 지낸 그는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불리며 탈당 전 여당에선 '비윤(非윤석열)계'로 분류됐었다.
허 대표는 지난 1월엔 개혁신당 합류를 위해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비례대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어 개혁신당에서 4·10 총선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했지만 결국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