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이 제주에서 선보인다.
제주도 한경면 저지리에 문을 여는 '서보미술문화공간 제주'는 개관을 맞아 오는 16일부터 9월8일까지 '섬, 사람을 잇다' 주제로 전시회를 마련한다.
김근태, 김춘수, 김택상, 남춘모, 박서보, 이승조, 이우환, 이진우, 장승택 등 단색화 거장들은 '수행성과 명상'이라는 철학적 담론을 바탕으로 섬과 사람을 조망한다.
또 동시대를 살아가는 고립된 사람들을 연결하는 예술의 가능성을 살피고, 연대와 협력, 공생에 대한 화두도 제시한다.
전시공간 '서보미술문화공간 제주'는 지난해 타계한 박서보 화백의 뜻을 기려 '서보미술문화공간 서울'과 함께 개관전시로 출범한다.
박승조 서모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지역예술 향유 환경을 활성화하고, 현대미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