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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증가하는 자살… "한국교회, 생명의 빛 비추자"

종교

    다시 증가하는 자살… "한국교회, 생명의 빛 비추자"


    [앵커]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가 생명을 빛을 이 땅위에 비추는 한국교회가 되자며 다음 달 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전후해 생명보듬주일을 지킬 것을 요청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그래픽 박미진) (그래픽 박미진) 국내 자살 사망자 수가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해 자살 사망자는 1만 3천770명. 2022년에 비해 6.7%나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자살사망자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더니 벌써 10%가량 늘었습니다.

    올해 5월까지의 자살 사망자는 6천 375명, 하루 평균 42명이 사망한 것으로 ,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1%가 증가했습니다.

    자살 증가 추세에 기독교계에서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생명보듬주일을 한국교회가 제정할 것을 적극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생명보듬주일은 국제사회와 우리정부가 자살예방의 날로 정한 9월 10일을 전후한 주일에 생명문화 확산을 위해 예배와 기도로 동참하는 주일입니다.

    올해로 열 두 번째 맞는 생명보듬주일의 주제는 '생명의 빛을 비추라.' 죽음 가득한 우리 사회를 생명의 빛으로 밝히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되자는 겁니다.

    [조성돈 대표 /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한국교회가 생명이라는 가치를 이 세상에 전달할 수 있고 그 누구보다도 생명의 가치를 붙잡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한국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의 가치를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복음의 메시지라고 생각하고, 이 사회를 위해 우리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프호프는 생명보듬주일 예배 동참을 신청하는 교회에 설교문과 특강자료, 청소년교육교재 등 관련 자료집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생명보듬주일 예배와 함께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됩니다.

    생명 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한 걷기 캠페인은 다음 달 1일 광주를 시작으로 경기 안양과 부평, 전북 전주, 충북 청주 등 전국으로 이어집니다.

    지난 6월 시작된 자살유가족 지원을 위한 법률 개정 서명운동도 계속됩니다.

    [안해용 사무총장/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생명보듬주일 행사하면서 본격적으로 교회별로 이 서명운동에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명운동에 자살 유가족들이 나서고 있습니다. 온라인 카페모임인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미고사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그들도 함께 이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6일에는 국회에서 법률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토론회를 엽니다.

    목회자와 교인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도 계속해서 진행됩니다. 

    자살예방활동에 협력하는 교계 단체들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은총을 입은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보다 이웃의 생명을 보듬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근복 목사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
    "교회가 출산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있는데 이미 태어난 생명을 더 풍성하게 하고 보듬게 하는 그런 사역도 펼쳐진다면 교회가 사회적인 역할을 더 많이 하게 되고 한국교회 회복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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