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기시다 총리는 퇴임을 앞두고 한일 셔틀 정상외교(상대국을 오가는 정례 정상회담) 차원 및 임기 중 유종의 미를 거두고 양국 간 발전 방향을 논의차 방한을 적극 희망해 성사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양측은 그간 11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기시다 총리와 함께 만들어온 한일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한일간 양자 협력, 역내 협력, 글로벌 협력 발전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는 그간의 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후임 총리의 대외 정책과 향후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건설적인 조언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27일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해 총재 선거 뒤에는 총리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재임 3년간 주요성과로 '한일관계 개선'과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등을 꼽은 바 있다. 또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로, 한일관계 정상화를 더욱 확실한 것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징용 해법 발표를 계기로 한일 관계 정상화에 나섰으며, 양국 정상은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재개했다.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를 해제했으며 양국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도 정상화됐다.
기시다 총리 방한이 성사되면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열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게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회담을 포함해 과거 사례와 비슷한 일정이 있을 것"이라며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으로, 상세 의제는 외교 경로를 통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