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강윤석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왼쪽)과 왕야쥔 중국대사. 연합뉴스북·중 관계에 이상기류가 흐른다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최근 평양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10월 1일 건국기념일) 행사에는 북한이 예년 수준의 고위급 인사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은 27일 평양에서 열린 중국 건국 75주년 기념 행사에 강윤석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과 리창식 교육성 부상, 정성일 국가관광총국장, 김익성 외교단 사업국장 등 북한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 주최로 평양에서 열리는 중국 국경절 기념행사에는 과거 우리의 국회 부의장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이 참석했는데, 올해에도 그런 관례가 유지된 것이다. 강 부위원장은 지난해 74주년 중국 국경절 행사에도 북한 측 선임 간부로 참석한 바 있다.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는 연설에서 "올해는 중국과 북한이 수교한 지 75주년이자 '중북 우호의 해'"라면서 북한과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고 협조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야쥔 대사는 그러면서 "김정은 총서기의 영명한 영도 아래 조선 인민이 조속히 홍수 재난의 영향을 극복하고 조선식 사회주의 사업의 장정에서 새롭고 더 큰 승리를 쟁취하기를 축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윤석 부위원장은 "유구한 역사적 전통을 지닌 조·중 우호 관계를 부단히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 당·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조선은 양국 인민의 공동 바람과 이익에 따라 양국 사회주의 사업의 승리와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