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본회의장. 도상진 기자군산시의회가 의회 내 폭력사건에 이어 시의원의 공무원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시공무원노조는 20일 성명을 통해 공무원을 비하하는 군산시의원은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군산시공무원노조가 직접 문제삼은 것은 지난 18일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업무보고 과정에서 서동완 의원의 발언이다.
서 의원은 산단에 있는 노동자들의 노동강도에 비해 적은 임금이 아니라면서 "박봉이나 근무 여건이 안 좋다 하는 공무원들은 그만둘 것이다. 더 좋은데 갈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공무원도 현장체험을 해보라, 얼마나 힘들게 노동을 하는지"라고 말했다.
군산시공무원노조는 이러한 서 의원의 발언은 대한민국 전체 공무원들의 노동의 가치를 폄하하고 남아 있는 자존감마저 깡그리 밟아버리는 독설로 노동의 가치와 직업의 의미를 완벽하게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산시공무원노조는 "의회가 서로의 고유 권한과 사무의 경계를 무시한 채 과도하게 간섭하고 권한을 침해하는 일들이 빈번하고 일부 의원의 경우 시 집행부 사무실을 자기 집 안방처럼 드나들며 입에서 튀어나오는 대로 내뱉어내는 말들로 공무원을 모욕하고 있다"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동완 의원은 "노조의 성명은 자신의 발언을 왜곡한 것으로 말도 안 되는 것이며 노조가 의회권한을 길들이기 하려는 행위"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