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비정규직 지원센터 전경. 광주시 비정규직 센터 제공광주 임금 노동자 10명 중 4명 가까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비정규직 지원센터가 21일 발표한 '2024 광주광역시 비정규 노동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시 비정규직은 23만2037명으로 전체 임금노동자 60만4097명의 38.4%로 전년도 대비 6.2%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형태별 비정규직 규모는 계약직·시간제가 40,983명 감소했고 임시·일용직은 8909명이 증가해 전년도 대비 3만2074명이 감소했다. 광주시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 5년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최고점(44.6%)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정규직은 전년도 대비 4만3795명이 증가했다. 전국 임금노동자 대비 비정규직 비율은 39.1%였다. 비정규직 성별 비율은 남성 노동자의 30.8%(↓6.5%), 여성 노동자의 47.3%(↓5.8%)였고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 47.1%(↓4.3%), 30대 26%(↓6.9%), 40대 25.3%(↓ 6.8%), 50대 30.4%(↓11.8%), 60대 이상 73.8%(↓1.1%)로 모든 연령대에서 비정규직이 감소했다.
주요 산업별 비정규직 비율은 '숙박 및 음식점업' 43%,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50.8%, '건설업' 44.3%,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35.6%를 보였다. 규모면에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의 비정규직이 4만99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은 13,018명 14%를 기록했다.
광주시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75만 2700 원'으로 전년도 201만 2700 원보다 26만 원이 감소했다. 반면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356만 5600 원'으로 전년도 대비 16만 원이 상승했다.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6대 광역시 중 울산, 대전, 인천에 이어 4위였고 비정규직은 6대 광역시 중 대구보다 높은 5위를 기록했다.
노동시간의 경우 비정규직은 전년도보다 0.87시간이 감소했고 반면 정규직은 0.25시간이 증가했다. 주요 산업별 비정규직 노동시간의 경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2.93시간, '숙박 및 음식점업' 28.20시간, '건설업' 38.78시간, 제조업 37.58시간이었다.
'2024년도 광주광역시 300인 이상 기업의 고용형태 공시 자료'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89개 업체로 8만411명이 고용돼 있으며 이 중 비정규직은 3만7806명(47.9%)으로 전년도 대비 0.9%가 증가했다.
광주시 산업별 노동자 규모는 줄곧 1위를 지켜오던 '제조업'이 9만2822명으로 2위로 밀려나고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9만8462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통계 보고서에 대해 정찬호 센터장은 "비정규직 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은 코로 나19 팬데믹이 종료된 후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복귀한 것"으로 보이고 "비정규직 임금 하락은 파트타임 등 단시간 노동의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부터 공공영역인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분야에서 노동자 규모와 비정규직이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우리 지역 일자리 정책에 대한 보다 세밀한 평가와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여전히 비정규직이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점에 대해 "사업시설관리나 건설업종 대기업들의 정규직화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당부했다.
광주시 비정규직 지원센터는 2019년부터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와 '지역별고용 조사' 및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 '고용 형태 공시자료' 등 정부의 각종 노동 통계를 재분석하여 매년 '광주광역시 비정규직 노동통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2024 광주시 비정규직 노동통계'보고서는 광주시 비정규직 지원센터 홈페이지 '보고서 및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