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이 새꿈터1호를 방문해 수리된 집을 둘러보고 있다. 천안시 제공충남 천안시가 주거 취약계층의 욕구를 반영해 맞춤형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을 추진해 첫 번째 결실을 맺게 됐다.
천안시는 천안시주거복지종합지원센터 등과 함께 추진한 '새로운 꿈을 위한 터전, 새꿈터' 사업의 첫 입주식을 18일 개최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새꿈터는 '새로운 꿈을 위한 터전'의 줄임말로, 주거취약계층의 욕구를 반영하기 위한 수요자 중심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다.
새꿈터 사업은 기존 집수리지원 사업과 별도로 소득기준을 완화하고 지원 금액을 상향한 게 특징이다. 수선유지급여사업이나 고령자주택환경개선사업, 장애인주택 개조사업 등은 중위소득 최대 50%이하로 지원대상의 소득기준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새꿈터 사업은 중위소득 100%로 대상자의 폭을 확대해 지원한다.
지난 4월부터 추진된 이번 사업은 6월 위기가구 등 대상자를 발굴해 심의를 거쳐 선정했으며 전문가들이 참여해 대상자가 원하는 집수리 방향을 결정했다.
시가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처음 실시한 새꿈터 사업은 올해 총 6가구가 선정돼 최고 3400만원 상당의 집수리를 지원받게 된다.
첫 번째 새꿈터 입주 대상자는 풍세면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 A(70)씨로, 단열이 되지 않고 쥐 등이 내부로 드나드는 낡은 단독주택에서 홀로 생활해오고 있었다.
낡은 주거환경 탓으로 어려움을 겪던 A씨의 사정을 확인한 지자체 등은 주거환경 개선 사업 첫 번째 대상자로 A씨를 선정하고 집수리를 진행했다.
시는 집 외부에 있던 재래식 화장실을 없애고 집 내부에 화장실을 새로 만들었다. 또 다락을 철거하고 오배수가 있던 곳을 찾아 배관도 새롭게 설치했다. 대문도 수리했으며 낡은 집 내부를 청소하고 벽지와 장판도 교체했다.
달라진 집을 처음 본 A씨와 가족들은 희망을 선물해준 지자체 등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A씨 여동생은 "오빠가 혼자 살면서 많이 힘들어하고, 집도 깨끗하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면서"시에서 수리를 해줘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앞으로도 주거 이전이 어려운 노인, 아동, 장애인 등 주거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확장하고 지역사회 복지 향상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