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홍인숙 의원이 26일 제주도 예산안 심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제주도가 종합경기장을 스포츠와 문화, 관광 시설이 어우러진 종합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로드맵이나 재원 확보 방안은 고민하지 않고 뜬금없이 '제주공항과의 이동수단 구축' 용역을 내년 예산으로 편성해 논란이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홍인숙 의원(민주당, 제주시 아라동갑)은 26일 제433회 정례회 제주도 예산심사에서 제주종합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이 막대한 비용에 대한 고민없이 제주공항과 스포츠타운을 연결하는 전용 이동수단 구축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내년 예산으로 민간 유치나 재원 확보 등의 방향성에 맞는 용역이 추진돼야 하는데 뜬금없이 공항에서 종합스포츠타운까지 전용 이동 수단을 구축하는 용역비를 편성하는 게 맞느냐고 따졌다.
내년 본 예산에 이동수단 구축 용역만 있는데 정작 스포츠타운을 위한 재원확보나 추진 방향에 대한 예산은 없다는 것이다.
제주도민이나 체육인들은 종합스포츠타운을 하겠다는 건지 의문을 품고 있고 행정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종합스포츠타운에 대한 로드맵과 청사진이 그려진 다음에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갑자기 이동수단 구축을 거론하니 해당 상임위에서도 관련 예산이 삭감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또 제주시가 종합경기장에 장애인들도 쉴 수 있는 혼디쉼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한쪽에서는 종합스포츠타운을 하는데, 다른쪽에서는 혼디쉼터를 한다는 것은 엇박자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종합스포츠타운에 대한 완결을 위해서는 10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정 분석을 통해 타당성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용역도 추가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국장은 또 이동수단 구축에 대해선 종합스포츠타운의 민자 유치가 제대로 되려면 체육인이 2만 명, 오고 가는 사람이 2만 명 정도는 돼아 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전제가 있었다며 그래서 공항과 종합스포츠타운 간 연결은 필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시 종합경기장을 스포츠와 문화·관광 등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기본계획 수립과 사업비 추계, 재원 조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스포츠없는 스포츠타운 논란이 이어지면서 당초 올해 6월 종료되려던 용역은 12월 말까지로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