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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잘된 일 56%…'의료 공백 대응 못해' 66%

보건/의료

    '의대 증원' 잘된 일 56%…'의료 공백 대응 못해' 66%

    [한국갤럽]
    내년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 '조정해야 한다' 50%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정부의 내년 의대 입시 정원 확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가 의료 공백 등 대응은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의대 입시 정원 확대에 대해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56%로 절반을 넘었다.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35%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6월과 비교하면 긍정론이 10%p 감소하고, 부정론은 그만큼 증가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이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지난 2월부터 사직하며 의료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전공의 등 의료계를 향해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의정 갈등은 여전하다.

    응답자들은 정부가 길어지는 의정 갈등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정부의 의사계 반발·의료 공백 대응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였다.

    의정 갈등 국면에서 정부와 의사 모두 신뢰받지 못하고 있었다. 의대 증원 관련 누구를 더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정부' 39%, '의사' 35%였다.

    응답자들은 '의대 증원'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에 대해서는 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이었다.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에 대해 '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50%, '조정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0%였다.

    응답자들 다수는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기도 했다. 의료 공백 사태로 '아플 때 진료받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는 응답이 79%였다. 또 '내가 아플 때 진료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에는 75%가 응답했다.

    한국갤럽은 "의대생 휴학, 전공의 사직, 그로 인한 의료 공백 등 지금까지 많은 문제가 발생했고, 아직 해결책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라면서도 "의대 증원 자체에는 사회적 공감대가 여전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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