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류영주 기자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비상계엄 이후 첫 입장으로 '윤석열 대통령께 올리는 글'을 통해 자신을 '대역죄인'이라고 표현했다.
명씨 변호인은 이날 오전 창원지검 앞에서 검찰 조사 전 명씨를 접견한 자리에서 명씨가 불러준 것을 적어왔다며 취재진에 공개했다.
명씨는 변호인이 읽은 입장문에서 "단단한 콘크리트는 질 좋은 시멘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며 "모난 자갈과 거친 모래를 각종 상황에 따라 비율대로 잘 섞어야 만들어집니다. 그게 바로 국정운영입니다. 대역죄인 명태균 올림"이라고 밝혔다.
명태균 씨 옥중 메시지 전하는 명씨 변호인. 연합뉴스명씨 변호인은 명씨의 입장에 대해 "계엄 이후에 명태균씨의 입장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에 대한 답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명씨 변호인은 "전체적인 취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주변에 좋은 얘기를 하시는 분도 계시고 듣기 싫은 소리를 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걸 균형있게 잘 들으셔서 국정운영을 잘 하셨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하셨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명씨 변호인은 특히 명씨가 본인 스스로를 대역죄인이라고 표현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는 항상 부채 의식이 있다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명씨는 지난 4일 아침 뉴스기사를 보고 계엄 관련 내용을 알았다고 명씨 변호인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명씨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해서도 "오 시장은 헛발질한 것 같다. 자업자득이고 안타깝다. 오 시장의 정치생명은 험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명씨 변호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