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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여고생들 SNS로 조롱?…교육당국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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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국선언 여고생들 SNS로 조롱?…교육당국 조사 착수

    시국선언 동의 여고생 계정 찾아가 '얼굴 평가' 글 남겨
    인천교육청 "해당 학교서 조사 중…사이버폭력 여부 검토"
    2차 피해 확산 저지 조치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피해 호소 글 화면 캡처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피해 호소 글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한 고등학생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인근 학교 학생들로부터 얼굴 평가와 조롱을 당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인천시교육청은 전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인천여고 학생회장단이 주변 남고생들로부터 조롱을 받는 등 사이버 폭력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인천여고 학생회 학생들이 시국선언문을 올렸는데 인근 남고생들이 게시글에 하트(좋아요)를 누른 학생들의 얼굴 평가를 하는 등 시비를 걸고 있다"며 "용기를 낸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적었다.
     
    실제 엑스(X·옛 트위터)에는 인천여고 주변 남고생으로 추정되는 계정으로 시국선언문을 거론하며 "XX들 단체로 뭐 잘못 먹었나"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계정은 피해를 호소하는 여학생들의 글을 거론하며 "내가 했다는 건 아닌데 뭐 이럴 각오도 안했습니까?"라고 시국선언 학생들이 사이버 괴롭힘을 당하는 게 당연하다는 듯한 글을 남겼다.
     
    시교육청은 해당 글이 사이버폭력에 해당하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학교 폭력에는 사이버폭력도 포함돼 있다.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사안을 학교폭력으로 접수하고 학교 측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누가 글을 썼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2차 가해가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피해 호소 글 화면 캡처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피해 호소 글 화면 캡처
    앞서 인천여고 학생회는 지난 8일 시국선언문을 SNS와 학교 게시판 등에 공개했다. 이는 인천 첫 고교생 시국선언이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인권 보장이야말로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의 최우선적 의무라고 배웠다"며 "의무를 다하지 않고, 권력과 무력으로 언론과 국회를 막는 대통령은 거부한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우리는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우리의 움직임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우리는 움직인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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