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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 국민의힘 장례식 연 시민들…"정당으로서 기능 잃어"

사건/사고

    '탄핵 반대' 국민의힘 장례식 연 시민들…"정당으로서 기능 잃어"

    청년들 "국힘, 국민 마음 속에서 영원히 죽어"
    표결 불참한 의원 105인에 대한 헌화·묵념 진행
    '탄핵 반대' 당론 결정…당사 앞 집회 연일 이어져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 105개의 헌화가 놓여있다. 박인 기자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 105개의 헌화가 놓여있다. 박인 기자
    12.3 내란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이 국회 본회의 집단 퇴장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를 무산시킨 국민의힘을 향해 "정당으로서의 기능을 잃었다"고 비판하며 여당 당사 앞에서 '정당 장례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윤석열퇴진을위해행동하는청년일동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정당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국민의힘에 사망을 선고하다"며 '국민의힘 장례식'을 진행했다. 상하의를 검정색으로 차려 입은 청년들은 '불편히 쉬세요', '삼가고당 자진해산'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치고 묵념을 하는 등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지난 12월 7일 윤석열 탄핵 투표에 불참했다"며 "이는 내란 범죄를 일으킨 윤석열을 방치하고 예측불허의 후속사태를 막는 데 실패해 국민들을 불안 속에 여전히 밀어넣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헌화를 진행했다. 청년들은 "민주주의 수호의 가치를 잃어버린 헌법기관 국회의원 105개에 대한 헌화"라고 설명했다. 10여분간 진행된 헌화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국민의힘이 적힌 사진 틀에 절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여당은 국민의 마음 속에서 영원히 죽었으며 더 이상 국민의 대변자 역할을 못한다"며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는 정당"이라고 규탄했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윤석열퇴진을위해행동하는청년일동이 장례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인 기자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윤석열퇴진을위해행동하는청년일동이 장례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인 기자
    30여명으로 시작한 집회는 시간이 지나자 200여명으로 빠르게 불어났다. 단체는 시민들과 함께 '삼가고당 자진해산 기원한다',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하라', '탄핵 찬성으로 국민에게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중앙대학교 장비단 학생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 사태가 아닌 일상의 순간에 비상계엄 선포한 것은 명백히 헌정 질서 위협이고 삼권분립을 무시한 것"이라며 "국민에 대한 반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전국민이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던 상황에서도 국민을 무시하고 투표조차 하지 않았다"고 격분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와 국무총리가 정부의 기능을 하겠다는 것은 헌법에 기재된 대통령의 권력을 위법하게 양도하는 행위"라며 "대통령은 초당적 존재임에도 '우리 당'이라는 표현을 쓰며 국민의힘과 공모해 본인의 살 길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함께한 엄현우씨는 "여당 의원들 중 105명이 뻔뻔하게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며 무력감을 느꼈다"며 "정무적 판단이 민주주의보다 중요한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 정무적 판단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한 "일 년만 지나면 국민이 찍어준다는 게 판단이냐"며 "의석 수 타령을 하며 징징거리던 당신들은 가장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다"라고 규탄했다.

    한편,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 무산 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선 다양한 규탄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12일에도 서울대학교 교수들이 같은 곳에 모여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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