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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그리스도인들, "탄핵이 평화다"

    핵심요약

    그리스도인들,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여 시국 기도회 진행
    "탄핵이 평화고 경제고 복지"..민주주의 지키기 위해 앞장
    장신대 재학생과 졸업생, 서울신대 교수들도 시국 선언

    4백 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 기도회를 진행했다. 4백 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 기도회를 진행했다. 14일 오후 4시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표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탄핵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쳐 탄핵 찬성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리스도인들도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그리스도인들은 14일 대통령 탄핵 찬성에 주저하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윤석열 탄핵 촉구 시국 기도회를 진행하고,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그리스도인들,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여 탄핵 동참 촉구
     
    이날 기도회에는 추운 날씨에도 주최 측 추산 4백 여 명이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당장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200명의 찬성이 필요한데, 14일 오후 1시 현재 한 표가 모자란 상황. 국민의힘 의원 7명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기독인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서는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며, 탄핵밖에는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도를 한 교회개혁실천연대 김종미 대표는 "윤석열 탄핵과 새로운 세상을 간절히 바라는 그리스도인들이 여기 모였다"며 "기독인들이 기도와 행동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미 대표는 "오늘 윤석열이 꼭 탄핵돼 모든 광기가 멈추고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도록 도와달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축복 기도해 준 한국교회 역시 철저하게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미 대표는 또 "윤석열 정권 퇴진을 시작으로 불의한 권력 앞에 저항하며 몸을 던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결단하자"며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이땅을 회복시켜 달라"고 덧붙였다.
     
    "탄핵 이후 새로운 세상 만들기 위한 그리스도인 역할 중요"
     
    현장 증언을 새민족교회 김수정씨는 "비상 계엄이 정당한 통치 수단이라는 말을 뉴스에서 듣는 상황이 생경하고 기괴하다"며 "대통령은 오늘 탄핵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오늘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이라며 "그리스도인들이 안전한 광장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고난함께 전남병 목사는 스바냐 3장 14절에서 20절 말씀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며, 스바냐가 활동하던 시대는 공의와 정의가 철저히 무너진 시대였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하지만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며 "12월 14일은 시민을 적으로 삼는 윤석열과 이 무도한 정권에 부역한 자들에게는 심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목사는 이어 "하지만 여기가 우리의 종착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87년 체제를 넘어서는 진전된 민주주의를 구상하는 중대한 시간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또 "탄핵이 정의고, 질서고, 복지고 경제, 평화"라며 "탄핵 이후에 똑같은 세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리스도인들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장신대와 서울신대도 시국 선언 동참
     
    시국 기도회에 모인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회가 끝난 뒤 국회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과 함께 국회 표결이 끝나는 시간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각 대학의 시국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장신대 교수평의회에 이어 장로회신학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613명은 시국 기도회 현장에서 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심판을 받는 일만 남았다"며 "조속한 구속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신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이어 "여야의 국회의원들은 이해관계를 떠나 민주적인 대통령과 정부를 세울 수 있는 모든 방안과 절차를 합리적으로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악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 악에 대한 동조이자 부역 행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불의를 깨트리는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함께 외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도 "윤석열의 비상 계엄령은 위헌이고 불법"이라며 "국민의 자유와 일상을 파괴하는 불법 행위이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사사화한 위헌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이어 "윤석열 망상적 행위로 인해 국가 신인도는 추락하고 있으며, 민생 경제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며 "모든 국회의원들은 당파를 무론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도록 탄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신대 교수협의회는 또 "한국교회가 정치적 중립이라는 논리 뒤에 숨지 말라"며 "선을 사랑하며 정의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명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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