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광장에 모인 시민들. 최호영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내란죄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14일 오후 시민들이 경남 창원광장으로 모여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체포'를 외쳤다.
윤석열 퇴진 경남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윤석열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 등을 요구하는 도민대회를 열고 있다.
도내 각지에서 시민들이 창원광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자녀를 데리고 온 엄마·아빠, 친구들과 함께 응원봉을 들고 온 10대들, 모처럼 쉬는 주말에도 나온 직장인까지 짧은 시간 안에 3천여 명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30대 직장인인 한 시민은 "평일에는 일터에 있어 집회에 못왔지만, 쉬는 날이기도 하고, 탄핵 표결이 있는 중요한 날이라 광장에 왔다"고 말했다.
창원광장에 모인 시민들. 최호영 기자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을 담은 노래와 함께 몸을 흔들며 추위를 이기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과 약 400km 떨어진 창원광장 시민들은 "윤석열을 탄핵하고,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라"고 외치고 있다.
이날 대회는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부쳐질 오후 4시를 전후로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또, 시민들은 대회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서 표결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지난 7일에도 탄핵안이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표결에 불참하면서 폐기됐다.